九月九日憶山東兄弟 - 중양절에 산동의 형제들을 그리워하며
[唐] 王維 [譯] 백면서생
獨在異鄕爲異客,나그네 되어 홀로 타향을 떠도노라니
(독재이향위이객)
每逢佳節倍思親。매년 중양절 때면 그리움은 한층 더하여라
(매봉가절배사친)
遙知兄弟登高處,형제들과 높은 곳 오르던 일 회상하노라니
(요지형제등고처)
遍揷茱萸少一人。모두들 산수유 꽂고 노닐테지만 나만 빠지겠지
(편삽주유소일인)
(해제)
왕유는 자(字)가 마힐(摩詰)이고, 지금의 산서성(山西省) 태원(太原) 기현(祁縣) 사람이다. 즉천무후(則天武后) 장안(長安) 원년(701년)에 태어나고 숙종(肅宗) 상원(上元) 2년(761년)에 별세하였다.
이 시는 왕유가 17세(717) 때에 쓴 작품으로 자연스럽고 소박한 언어로써 타향을 떠도는 나그네의 심사를 노래하고 있다. 타향에서 맞이한 중양절(重陽節)에 고향의 형제들이 더욱 그립다는 시인의 감정이 “每逢佳節倍思親”이라는 구절에 잘 드러나고 있다. 이 구절은 후인들에 의해 그리움의 심정을 표현할 때면 늘 응용되는 구절이 되었다. 후반부는 형제들이 重陽節이면 높은 곳에 올라 산수유가지를 꽂으며 노는 장면의 회상에서 자신만이 함께 하고 있지 못하다는 단순한 묘사이다. 그러나 작가의 직접적인 감정의 표출은 없지만 이 단순한 묘사가 고도로 절제된 그리운 감정을 잘 표현해주고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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