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文史哲/中國詩歌

買花 - 꽃을 팔며

마장골서생 2006. 10. 31. 17:29

買花 - 꽃을 팔며

[당] 백거이 지음   백면서생 풀이

 

帝城春欲暮,   서울 장안에 봄이 다 가는데,
喧喧車馬度.   수레소리 덜컹덜컹 요란하네.
共道牡丹時,   모란꽃이 한창이라고,
相隨買花去.   꽃 사러 가는 행차라네.
貴賤無常價,   싸고 비싸고 정해진 값이 없고,
酬直看花數:   값은 곧 꽃송이 수로 정해지네.
灼灼百朶紅,   활짝 핀 빨간 꽃이 송알송알 달린 것도 있고,
戔戔五束素.   자그마한 꽃이 다섯 송이가 붙은 하얀 꽃도 있네.
上張幄幕庇,   위에는 장막을 쳐서 햇빛을 가리고,
旁織笆籬護.   가에는 대나무 발로 보호했다.
水洒復泥封,   물주고 흙으로 쌓아서,
移來色如故.   옮겨 심었어도 꽃 빛이 그대로네.
家家習爲俗,   집집마다 유행이라,
人人迷不悟.   사람마다 미혹에서 깨어나지 못하네.
有一田舍翁,   한 시골 노인이,
偶來買花處.   우연히 꽃가게에 와 보더니,
低頭獨長嘆,   고개 수그리고 긴 한숨쉬는데,
此嘆無人諭:   아무도 그 한숨 소리 듣지 못하네.
一叢深色花,   빛 고운 꽃 한 다발 값이,
十戶中人賦!   중인층 열 집 세금과 맞먹는다 말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