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文史哲/中國詩歌

感情 - 정을 느끼며

마장골서생 2006. 10. 19. 10:30

感情 - 정을 느끼며

[唐] 백거이  지음   백면서생  풀이

 

中庭曬服玩,   정원에서 옷도 말리며 놀다,

忽見故鄕履.   갑자기 고향의 신발을 보았네.

昔贈我者誰?   옛날에 내게 준 사람이 누굴까?

東鄰嬋娟子.   동쪽 이웃의 어여쁜 아가씨였지.

因思贈時語:   이 때문에 선물할 때 한 말 생각나네,

特用結終始;   신발로 맺은 특별한 인연 끝까지 가자고.

永愿如履綦,   신발 끈처럼 영원하길 바랐다네,

雙行復雙止.   짝이 되어 걸어가고 또 같이 쉬기를.

自吾謫江郡,   나는 강주로 폄적된 뒤부터,

漂蕩三千里.   삼천리 길을 정처 없이 떠돌았네

爲感長情人,   오래 감격해 하는 이를 위해서,

提携同到此.   그 신발 가지고 여기까지 왔네.

今朝一惆悵,   오늘 아침에 너무 가슴 아리어,

反復看未已,   끝없이 반복하며 살펴보았다네.

人只履猶雙,   사람 몸 하나지만 신발은 쌍이니,

何曾得相似?   어찌 서로 같을 수 있겠는가?

可嘆復可惜,   탄식했다가도 안타까워하였네,

錦表綉爲里.   비단 수놓인 신발 가죽과 안쪽을.

況輕梅雨來,   하물며 장마 오는 날들 지나면서,

色黯花草死.   빛깔 바래고 꽃무늬 희미해짐에랴. 

 

이 시가는 1200여 년 전 당나라 시대 때 대문호였던 백거이라고 하는 시인이 젊은 날을 회상하며 읊은 시인데 서생이 졸역한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