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자연 속에서 자란 명품 녹차, 서호 '용정차(龙井茶)'
중국 항주에는 '서호'라는 호수가 있다. 이곳은 중국의 10대 명승지로 꼽힐 만큼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유명하다.
서호는 이처럼 깨끗한 자연 속에서 명품 녹차인 '용정차(룽징차. 龙井茶)'를 생산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용정차를 마시는 것이 부의 상징으로 통하며, 이 차를 선물하는 것을 최고로 여긴다.

항저우 근처 용정이라는 지역에서 생산되면서 붙여진 이름, 용정차. 이 차는 4가지 특징이 있다. 파란 녹차잎(色绿)과 진한 향기(香郁), 단맛(味甘), 아름다운 모양(形美)이 바로 그것이다. 이런 특징은 품질이 좋은 녹차일수록 뚜렷이 나타난다.
용정차는 몸에 열이 많은 사람에게 효과가 크다. 찻잎 속에는 풍부한 아미노산과 엽록소, 비타민C가 함유되어있어 바쁜 일상을 사는 현대인에게 최고의 건강식품이 된다.

용정차는 1200년의 긴 역사를 지닌다. 송나라 때부터 생산된 용정차는 명나라에 접어들면서 고급 차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그 후 청나라 때는 황제에게 바치는 공품(贡品)으로도 사용됐다. 청나라 건륭 황제는 사봉산(狮峰山) 밑 열여덟 그루 차나무를 '어차(御茶. 황제만 채취할 수 있는 나무)로 봉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4월 전에 잎을 수확해 만드는 용정차가 명품으로 꼽히며, 늦어도 4월 말 전에는 수확해야 그 상품가치를 인정받는다.

같은 용정차라 하더라도 생산지에 따라 그 맛과 향이 다르다. 사봉(狮峰)에서 나오는 차는 색깔이 노랗고 향기가 오래가 최고 품질의 차로 평가된다. 그다음으로는 진한 맛의 용정촌(龙井村)차와 담백한 맛의 매가오(梅家坞)차가 뒤를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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