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文史哲/孫子兵法

10. 地形篇

마장골서생 2012. 7. 8. 12:27

地形第十

지형편

 

본 편은 주로 서로 다른 지형 조건에서 군대를 움직이는 원칙과 장수들에게 지형에 대한 연구와 이용을 강조하는 것을 논술하고 있다.

 

孫子曰: 地形有通者, 有挂者, 有支者, 有隘者, 有險者, 有遠者. 我可以往, 彼可以來, 曰通. 通形者, 先居高陽, 利粮道, 以戰則利. 可以往, 難以返, 曰挂. 挂形者, 敵无備, 出而胜之, 敵若有備, 出而不胜, 難以返, 不利. 我出而不利, 彼出而不利, 曰支. 支形者, 敵雖利我, 我無出也, 引而去之, 令敵半出而擊之利. 隘形者, 我先居之, 必盈之以待敵. 若敵先居之, 盈而勿從, 不盈而從之. 險形者, 我先居之, 必居高陽以待敵; 若敵先居之, 引而去之, 勿從也. 遠形者, 勢均難以挑戰, 戰而不利. 凡此六者, 地之道也, 將之至任, 不可不察也.

[직역]

孫子曰: 地形有通者, 有挂者, 有支者, 有隘者, 有險者, 有遠者. 我可以往, 彼可以來, 曰通. 通形者, 先居高陽, 利粮道, 以戰則利. 可以往, 難以返, 曰挂. 挂形者, 敵无備, 出而胜之, 敵若有備, 出而不胜, 難以返, 不利. 我出而不利, 彼出而不利, 曰支. 支形者, 敵雖利我, 我无出也, 引而去之, 令敵半出而擊之利. 隘形者, 我先居之, 必盈之以待敵. 若敵先居之, 盈而勿從, 不盈而從之. 險形者, 我先居之, 必居高陽以待敵; 若敵先居之, 引而去之, 勿從也. 遠形者, 勢均難以挑戰, 戰而不利. 凡此六者, 地之道也, 將之至任, 不可不察也.

 

[의역]

손자가 말하기를 지형에는 통․괘․지․애․험․원이라고 하는 여섯 가지가 있다고 하였다. 아군이 갈 수도 있고 적군이 올 수도 있는 사통팔달의 그런 지역을 “통”이라고 한다. 이런 지역에서의 작전은 반드시 먼저 지대가 높고 볕이 드는 쪽을 차지해야 하는데, 식량수송은 물론 싸움에도 유리하다. 진격하기는 쉬워도 퇴각하기는 어려운 지형이 복잡한 그런 지역을 “괘”라고 한다. 이런 지역에서의 작전은 적군이 방비를 하고 있지 않으면 진격하여 승리를 거둘 수 있지만 적군이 방비를 하고 있으면 승리는 고사하고 스스로 돌아오기도 어려워 불리하다. 아군이 진격하기에도 불리하고 적군이 진격하기에도 불리한 그런 대치지역을 “지”라고 한다. 이런 지역에서의 작전은 적군이 설사 이로움으로 아군을 유인한다해도 출격해서는 안되며, 군대를 이끌고 그 지역을 빠져 나오다가 적군의 절반 정도가 진격해올 때 갑자기 돌아서 공격하면 유리하다. 두 산 사이에 협곡이 있는 “애”형 지역의 작전은 아군이 협곡의 어귀를 선점한다면 반드시 충분한 병력으로 완전히 봉쇄하고 적군을 기다려야 한다. 만약 적군이 협곡의 어귀를 선점하여 완전히 봉쇄하고 있다면 공격하지 말고, 주둔병력이 충분하지 않아 완전히 봉쇄하지 못하고 있으면 공격한다. 지세가 험준한 “험”형 지역에서의 작전은 아군이 험지를 선점했다면 반드시 지대가 높고 햇볕이 잘 드는 곳을 선택하여 적을 기다려야 한다. 만약 적이 선점했다면 군사를 이끌고 그곳을 떠나야지 저지대의 아군에게 고지대의 적을 공격하게 해서는 안 된다. 적군과 아군의 거리가 먼 “원”형 지역에서는 쌍방의 태세가 균등하기 때문에 싸우기가 어려운데, 만약 어느 쪽이건 싸움을 걸면 불리해진다. 이 여섯 가지는 지리조건을 운용하는 원칙이다. 이러한 원칙을 잘 파악하는 것이 장수들의 지극히 중요한 책임이니 진지하게 연구하지 않으면 안 된다.

 

故兵有走者、有馳者、有陷者、有崩者、有亂者、有北者. 凡此六者, 非天之灾, 將之過也. 夫勢均, 以一擊十, 曰走; 卒强吏弱, 曰馳; 吏强卒弱, 曰陷; 大吏怒而不服, 遇敵懟而自戰, 將不知其能, 曰崩; 將弱不嚴, 敎道不明, 吏卒無常, 陳兵縱橫, 曰亂; 將不能料敵, 以少合衆, 以弱擊强, 兵無選鋒, 曰北. 凡此六者, 敗之道也, 將之至任, 不可不察也.

 

[직역]

故兵有走者、有馳者、有陷者、有崩者、有亂者、有北者. 凡此六者, 非天之灾, 將之過也. 夫勢均, 以一擊十, 曰走; 卒强吏弱, 曰馳; 吏强卒弱, 曰陷; 大吏怒而不服, 遇敵懟而自戰, 將不知其能, 曰崩; 將弱不嚴, 敎道不明, 吏卒无常, 陳兵縱橫, 曰亂; 將不能料敵, 以少合衆, 以弱擊强, 兵无選鋒, 曰北. 凡此六者, 敗之道也, 將之至任, 不可不察也.

[의역]

그래서 실패한 군대에는 주․치․함․붕․난․배라고 하는 것이 있다. 이 여섯 가지 상황은 하늘의 재난이 만든 것이 아니라 장수들의 과실이 빚어낸 것이다. 쌍방이 처한 태세가 비슷하다고 하여 아군보다 열 배가 많은 적군을 공격하다가 실패하고 달아나는 것을 “주”-도주할 군대라고 한다. 병사들은 강한데 장수들이 약한 군대를 “치”-규율이 문란한 군대라고 한다. 장수들은 강한데 병사들이 약한 군대를 “함”-포로가 될 군대라고 한다. 부하장수가 원망하며 지휘에 복종하지 않다가 적군을 만나면 제멋대로 나가 싸우는데, 그럼에도 주장은 그의 능력을 이해하지 못해 통제하지도 못해 필연적으로 실패하고 마는 군대를 “붕”-붕괴될 군대라고 한다. 장수는 무능하여 부대를 엄격하게 단속하지도 못하고 교육과 훈련에도 명확한 이론이나 방법이 없으며, 장수나 병사들이 따르는 규정과 규율도 없어 군대의 포진이 난잡한 군대를 “난”-혼란한 군대라고 한다. 장수가 적군의 동태를 정확하게 판단하지 못하고 적은 군사로 많은 적군을 상대하고 허약한 군사로 강한 적군을 상대하며, 병사들 중에는 정예로 삼을 만한 선봉이 없는 군대를 “배”-패배할 군대라고 한다. 이러한 여섯 가지는 모두 패배를 야기하는 원인이다. 이러한 폐단을 이해하고 피하는 것은 장수들의 지극히 중요한 책임으로 진지하게 연구하지 않으면 안 된다.

 

夫地形者, 兵之助也. 料敵制勝, 計險隘遠近, 上將之道也. 知此而用戰者必勝, 不知此而用戰者必敗. 故戰道必勝, 主曰無戰, 必戰可也; 戰道不勝, 主曰必戰, 無戰可也. 故進不求名, 退不避罪, 唯人是保, 而利合於主, 國之宝也.

 

[직역]

夫地形者, 兵之助也. 料敵制勝, 計險隘遠近, 上將之道也. 知此而用戰者必勝, 不知此而用戰者必敗. 故戰道必勝, 主曰无戰, 必戰可也; 戰道不勝, 主曰必戰, 无戰可也. 故進不求名, 退不避罪, 唯人是保, 而利合於主, 國之宝也.

[의역]

대체로 지형은 군대를 부리는 보조적인 조건이다. 적정을 살펴 승리할 계획을 정할 때는 지형의 험준함과 평탄함, 노정의 멀고 가까움을 헤아리는 것이 주장이 이행해야 할 책임인 것이다. 이러한 이치를 알고 작전을 지휘하는 자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지만 이런 이치를 모르고 작전을 지휘하는 자는 반드시 패배할 것이다. 그래서 전장의 상황에 필승의 조건이 있으면 반드시 승리할 것이니, 설사 군주가 싸우지 말라고 해도 주장은 반드시 나가 싸워도 된다. 전장의 상황에 필승의 조건이 없으면 설령 군주가 반드시 싸우라고 해도 주장은 나가 싸우지 않아도 된다. 그래서 나아가도 공명을 구하지 않고 물러나서도 죄를 피하지 않으며, 백성들을 보호하고 이익이 군주에게 부합되도록 하는 것이니, 바로 이런 장수가 나라의 보배이다.

 

視卒如嬰儿, 故可以與之赴深谿; 卒如愛子, 故可與之俱死. 厚而不能使, 愛而不能令, 亂而不能治, 譬若驕子, 不可用也.

 

[직역]

視卒如嬰儿, 故可以与之赴深谿; 卒如愛子, 故可与之俱死. 厚而不能使, 愛而不能令, 亂而不能治, 譬若驕子, 不可用也.

 

[의역]

병사들을 아이를 돌보듯이 자상하게 여긴다면, 병사들은 장수들과 함께 깊은 골짜기로 들어간다 해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병사들을 사랑하는 자식처럼 여긴다면 장수들과 함께 죽을 수도 있다. 후하게 대우해주어도 부릴 수 없고, 사랑해 주어도 명령에 움직이게 할 수 없고, 규율과 기강을 어지럽히는데도 다스릴 수 없다면 이런 병사들은 “응석받이 아들”처럼 되어 부릴 수가 없는 것이다.

 

知吾卒之可以擊, 而不知敵之不可擊, 勝之半也; 知敵之可擊, 而不知吾卒之不可以擊, 勝之半也; 知敵之可擊, 知吾卒之可以擊, 而不知地形之不可以戰, 勝之半也. 故知兵者, 動而不迷, 擧而不窮. 故曰: 知彼知己, 勝乃不殆; 知天知地, 勝乃不窮.

 

[직역]

知吾卒之可以擊, 而不知敵之不可擊, 勝之半也; 知敵之可擊, 而不知吾卒之不可以擊, 勝之半也; 知敵之可擊, 知吾卒之可以擊, 而不知地形之不可以戰, 勝之半也. 故知兵者, 動而不迷, 擧而不窮. 故曰: 知彼知己, 勝乃不殆; 知天知地, 勝乃不窮.

 

[의역]

자신의 병사들이 공격할 수 있다는 것만을 알고 적이 공격해 올 수 있다는 것을 모른다면 승리의 가능성은 절반밖에 안 된다. 적이 공격해 올 것만을 알고 자신의 병사들이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을 모른다면 승리의 가능성은 절반밖에 안 된다. 적이 공격해 올 수도 있는 것을 알고 자신의 병사들이 공격할 수도 있는 것을 알지만 지형이 작전을 펴기에 불리하다는 것을 모른다면 승리의 가능성은 절반밖에 안 된다. 그래서 군대를 움직이는 요령을 아는 장수는 움직여도 미혹되는 경우가 없으며 취한 조치는 무궁무진하다. 그래서 적을 알고 자신을 알면 승리는 문제가 없으며, 날씨를 알고 지형을 알면 승리는 끝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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