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文史哲/孫子兵法

5. 勢篇

마장골서생 2009. 10. 13. 23:11

李商千*權容浩*姜秉喆 共譯 <孫子兵法譯注>

포항동양문학예술연구회(POLAS)의 두 번째 역서 

제1편~제5편 姜秉喆 譯 / 제6편~제9편 權容浩 譯 / 제10편~제13편 李商千 譯

 

五, 勢篇 34)   


 본편은 군사실력의 기초에서 장수의 지휘능력을 발휘하여 아군에 유리한 태세를 조성하고 이용하게 하여 變化無常한 전법으로 적군을 공격하는 방법을 주로 서술하였다.


<원문1>

 孫子曰 凡治35)衆如治寡, 分數②是也36). 鬪衆37)如鬪寡, 形名是也38). 三軍之衆, 可使必39)受敵而無敗者, 奇正是也40). 兵之所加, 如以碫41)投卵者, 虛實42)是也.


<직역> 孫子가 曰하였다. 일반적으로 衆(大軍)을 治(統率)하는 것을 마치 寡(少數의 軍隊)를 治(統率)하는 것처럼 하는 것은 分數(군대의 조직편성)의 원리를 잘 응용하기 때문이다. 衆을 戰鬪하게 함이 마치 寡를 戰鬪하게 하는 것처럼 하는 것은 形名(깃발, 북 등의 군호에 의한 지휘와 명령의 체계)의 원리를 잘 응용하기 때문이다. (제후의 군대인) 三軍의 衆으로 하여금, 반드시 敵軍의 공격을 받게 하여도 敗北하지 않게 할 수 있는 것은 奇正(정면공격과 기습공격)의 원리를 잘 응용하기 때문이다. 兵이 (적군에게) 加(擊)하는 것이 마치 碫石(단석)으로 卵을 投(打擊)하는 것처럼 하는 것은 虛實(實한 아군으로 虛한 적군을 공격함)의 원리를 잘 응용하기 때문이다.


<의역>


 손자는 말하였다.

 아무리 많은 군대를 통솔하더라도 마치 적은 수의 군사를 통솔하는 것과 같이 함은 부대 편성이 잘되어 있기 때문이다.

 많은 부대를 전쟁에 투입하는 것을 마치 적은 군사를 전쟁에 투입하게 하는 것과 같이 함은 지휘와 명령 체계가 잘되어 있기 때문이다.(군대의 편성과 지휘계통의 확립이 중요하다.)

 삼군의 부대로써 적군을 대적하여도 패배하는 일이 없게 할 수 있는 것은 적군의 변화에 대처하여 임기응변에 따른 기습작전과 원칙에 따른 정면공격을 적절히 구사하는 전략에 달려있습니다.

 병력을 투입하여 적군을 공격할 때에는 마치 숫돌로써 알을 깨는 것처럼 강력하게 하는 것은, 적군의 허점(虛)에 대해 아군의 내실(實)로써 공격하는 원리를 잘 활용하였기 때문이다.(적군의 약점을 간파하여 공격해야 신속히 승전할 수 있다.)  


<원문2> 凡戰者, 以正合43), 以奇勝44). 故善出奇者, 無窮如天地45), 不竭如江河. 終而復始, 日月是也, 死而復生, 四時是也. 聲不過五46), 五聲之變, 不可勝聽也. 色不過五47), 五色之變, 不可勝48)觀也. 味不過五49), 五味之變, 不可勝嘗也. 戰勢50)不過奇正, 奇正之變, 不可勝窮也51). 奇正相生, 如循環之無端52), 孰能窮之?


<직역> 일반적으로 戰爭이란 것은 正兵(正攻法)으로 交合(交戰)하고, 奇兵(奇攻法)으로 勝利한다. 그러므로 奇兵을 잘 부리는 장수는 (작전을 함에 있어서) 마치 天地의 造化처럼 無窮하며, 마치 흐르는 江河처럼 枯渴하지 않는다. 終하여도 다시 始하는 것은 日과 月이며, 死하여도 다시 生하는 것은 四時이다. 聲은 五聲에 불과하지만, 宮、商、角、徵(치)、羽 등의 五聲의 變化는 모두 다 聽할 수가 없다. 色은 五色에 불과하지만, 靑、黃、赤、白、黑 등의 五色의 變化는 모두 다 觀할 수가 없다. 味는 五味에 불과하지만, 甘、鹹、辛、酸、苦 등의 五味의 變化는, 모두 다 嘗할 수가 없다. 戰勢는 奇와 正에 불과하지만, 奇正의 變化는 모두 다 窮(盡)할 수가 없다. 奇正이 相生하는 것이 마치 環을 循하는 것처럼 端緖가 없으니, 누가 窮究할 수 있겠는가?


<의역>

 전쟁이란 정공법으로 적과 대적하여 당당히 교전하면서 한편으로는 적군의 취약점을 신속히 간파하여 기공법으로 승리하는 것이다. 기공법을 잘 쓰는 장수는 천지의 조화가 무궁한 것처럼, 흐르는 강물이 마르지 않는 것처럼 전략을 끝없이 구사할 수 있다.(양군이 교착상태에 빠져 지구전으로 일관하면 모두 지치기 마련이다. 신속히 전황을 역전시킬 변화가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여 돌파해야 한다.)

 끝나지만 다시 시작하는 것은 해와 달이며, 죽었지만 다시 살아나는 것은 사계절이다.(전법은 고정불변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모습으로 구사되어야 한다.)

소리는 다섯 가지에 불과하지만, 다섯 가지 소리의 변화는 한없이 들을 수가 없다.

색채는 다섯 가지에 불과하지만, 오색의 조화는 이루 다 볼 수가 없다.

맛은 다섯 가지에 불과하지만, 다섯 가지의 맛에 나타나는 변화는 다 맛볼 수가 없는 것이다.(응용에 따른 다양한 결과를 체험한다는 것은 인간으로서 누구나 한계가 있다. 고정된 것에 국한하지 말고 항상 변화에 적절히 대처하는 것만이 승리하는 길이다.)

 전쟁에서 승패를 결정하는 방식은 기공법과 정공법 두 가지에 불과하지만, 그러나 이 두 가지의 조화는 무궁무진하다. 기공법과 정공법이 서로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는 것은 마치 고리를 돌고 도는 것처럼 끝이 없다. 누가 그러한 원리를 다 깨칠 수가 있겠는가?


<원문3> 激水之疾53), 至於漂54)石者, 勢也. 鷙鳥之疾55), 至於毁折56)者, 節也57). 是故善戰者, 其勢險58), 其節短. 勢如彍(확)弩59), 節如發機60).


<직역> 激水(소용돌이치는 물)의 疾함이 石을 표류하게 할 정도에 이르게 하는 것은 勢이다.

 鷙鳥의 疾함이, (사냥감을) 毁折하게 할 정도에 이르게 함은 節이다.

 이러한 까닭으로 戰爭을 잘하는 장수는 그 勢가 險峻하고, 그 節이 短促하다.

 勢는 弩를 彍(확)하는 것처럼 하고, 節은 機를 發射하는 것처럼 한다.


<의역>

 소용돌이치는 급류의 빠르기는 돌을 떠다니게 한다. 이것이 기세(파워)인 것이다.

매가 사냥할 때의 빠르기는 매우 신속 정확하게 사냥감을 부러뜨리고 꺾어버린다. 이것이 절도(순간적인 포착력)이다.

그래서 전쟁을 잘하는 장수는 그 공격하는 기세가 신속하고 순간적으로 목표물을 포착하는 절도가 매우 맹렬하다.

기세는 쇠뇌를 팽팽하게 당기는 것처럼 하며(최대한 힘을 비축하고 대기한다)

절도는 방아쇠를 당기는 것처럼 한다.


<원문4> 紛紛紜紜61), 鬪亂而不可亂也62). 渾渾沌沌63), 形圓而不可敗也64). 亂生於治, 怯生於勇, 弱生於强65), 治亂, 數也. 勇怯, 勢也. 强弱, 形也.66) 故善動敵者, 形之67), 敵必從之68). 予之69), 敵必取之. 以利動之, 以卒待之70).


<직역> 紛紛紜紜하여, 鬪가 亂하게 되어도 亂하게 할 수가 없다. 渾渾沌沌하여 形이 圓하게 되어도 敗北하게 할 수가 없다.

 亂은 治에서 發生하며, 怯은 勇에서 발생하며, 弱은 强에서 발생한다.

 治와 亂은 數이다.(편제의 운영 방법)

 勇과 怯은 勢이다.(피아가 유리하고 불리한 처지에 놓이게 하는 것은 장수의 역할에 달려 있다. 아군의 사기를 진작하게 하여 鬪志를 일으키게 함)

 强과 弱은 形이다.(兵形, 陣營에 주둔하는 부대병력의 움직임)

 그래서 敵軍을 아군의 의도대로 척척 動(움직이게)하게 할 수 있는 장수는 아군의 거짓된 形을 보여주면(示形), 敵軍은 반드시 從(아군의 전략에 말려들게)한다. (적군에게 이익을) 予(안겨주다)하는 척하면, 敵軍은 반드시 奪取하려고 아군에게 달려든다. 利益으로써 적군을 動(유인하다)하게 하고, 卒(정예병)로서 (공격의 시기를) 待한다.


<의역>

 양군이 서로 어지러이 뒤엉키어서, 전쟁의 상황이 혼란한 接戰의 상태에 빠지더라도, 평소 질서를 유지하는 훈련(군호를 식별하는 것과 편제된 각 부대 간의 긴밀한 유기적 활동)을 하였기에 아군의 진영은 혼란에 빠지지 않게 할 수가 없으며, 적군과 뒤섞이어, 아군의 진영이 둥글게 변하게 혼란하게 接戰하더라도 평소 일사분란하게 훈련하였기에 아군을 패배하게 할 수가 없다.   

 혼란한 상태는 적군이 상대적으로 질서정연한 모습으로 대치하고 있는 것에서 발생하며,

 나약한 상태는 적군이 용맹한 기세로 대치하고 있는 것에서 발생하며,

 허약한 상태는 적군이 강력한 진영에서 대치하고 있는 것에서 발생한다.

 질서정연한 상태와 혼란한 상태는 쌍방의 數(군대편제)의 차이에 의해서 발생하며(군영의 형태에서 통제 불능의 혼란함이 발생하는 것은 조직력의 약화에서 비롯한다), 용맹한 상태와 나약한 상태는 勢(자연이 주는 조건의 유리함과 불리함)의 차이에서 발생하며, 강력한 상태와 허약한 상태는 形(양쪽 진영의 배치상태와 임전태세의 양호함과 불량함)의 차이에서 발생한다.

 그래서 적을 아군의 의도대로 잘 움직이게 하는 장수는 위장술로 모종의 陣營(兵形)을 펼치면 적군이 반드시 대응하여 아군의 작전에 휘말려 들기 마련이다. 적군에게 이익으로 유인하게 되면 적군이 아군의 유도대로 탈취하러 덤벼든다.(독이 있는 먹이로 유인하다. 주로 패주하는 척 하면서 적을 아군의 유리한 장소로 유인한다.) 작은 이익으로 적을 유인하여 움직이게 하고, 아군의 정예병으로서 적을 공격할 절호의 기회를 차분히 기다린다.

 

<원문5> 故善戰者, 求之於勢, 不責於人71), 故能擇人而任勢72). 任勢者, 其戰人73)也, 如轉木石. 木石之性, 安則靜, 危則動74), 方則止, 圓則行. 故善戰人之勢, 如轉圓石於千仞之山者, 勢75)也.


<직역> 그래서 戰爭을 잘하는 장수는 勢에서 승리를 求하며, 휘하의 다른 사람을 責(책임을 추궁)하지 않는다.

 그래서 적합한 사람을 擇하여 에 任(배치)하게 할 수 있다. 勢에 任하는 지휘 장수는, 그가 人(휘하 사졸)들을 지휘하여 전투에 임할 때, 마치 木石을 굴리는 것처럼 한다. 木石의 性質은, 安定된 곳에 처하면, 靜(止)하고, 危殆로운 경사지에 처하면, 流動한다, 方(모가 나면)이면 (停)止하고, 圓(둥글면)하면 行(進)한다.

 그래서 人(사졸)들을 잘 싸우게 하는 勢는 마치 圓石을 千仞의 山(낭떠러지) 위에서 轉(굴려서 떨어뜨리다)하는 것처럼 하는 것이다, 이것이 이다.


<의역>


 그래서 전쟁을 잘하는 장수는 승리를 勢에서 구하고, 특정한 부하의 전쟁을 수행하는 능력을 탓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인재를 엄선하여 세에 적응하게 한다.

 세(파죽지세, 폭포나 탱크처럼 밀어붙이는 엄청난 기운)에 적응하게 하는 장수는 휘하 장병을 전투에 투입시킬 때, 마치 나무나 돌을 굴리는 것처럼 한다. 나무나 돌의 성질은 놓인 곳이 안정된 곳이면 조용히 머무르지만, 경사진 곳이면 움직이며, 또한 생긴 모양이 모가 나면 정지하고, 둥글면 구르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전쟁에서 부하들을 잘 싸우도록 하는 장수가 만들어 내는 세는 마치 둥근 돌을 천 길이나 되는 산 위(높은 절벽)에서 굴려서 떨어뜨리는 것처럼 한다. 이것이 곧 병법에서 말하는 적군을 향하여 엄청난 힘으로 돌진하게 하는 세(힘, 사기)이다.


1)形(형): 示形(시형)의 준말. 군대의 形制(編制)、規模、實力 등을 내포한 관념적인 용어이다.(주형상 역주《孫子全譯》28쪽) 즉 부대가 공격하고 방어하는 두 가지 사항에 대해 펼치는 다양한 모습을 통해 전쟁의 결과를 짐작할 수 있다. 李浴日의《孫子兵法新研究》電子版에서는 “軍形篇(Tactical Dispositions)”이라 하였다. 객관적이고 눈으로 파악할 수 있는 形象과 形體로써 守와 攻의 두 가지 전쟁 방식은 승리에 영향을 주며, 아울러 실력행사를 위한 물질적인 측면(경제력과 국방력)도 승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잘 살펴야 한다. 张预는 “所谓知己者也.”이라 하였다. 먼저 적군에게 승리의 기회를 제공하지 않게 한다. 아군에게 승리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선점하게 하여 최후에 승리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하게 한다는 의미. 王皙(왕석)은 “적군이 아군을 이길 수 없게 하다라는 말은 아군의 장수들에게 도덕 등 소양을 수양하게 하고, 군법을 준수하게 하여 군대의 기강을 바로 세우게 한다는 것이다.(不可勝者, 修道保法也.)”이라 하였다. 전쟁은 수단이며 승리가 목적이기에 먼저 신중하게 적군을 상대하여 아군에게 유리한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다. 뒤의 “立於不敗之地.”와 상관되는 부분이다.


2)待(대)는 기다리다는 의미, “可勝”은 적군으로 하여금 승리하게 하다. 취약점이 적군에 노출됨으로써 적군에게 승리에 대한 예측이나 확신을 주다는 의미이다.(“可以戰勝, 敵人可以被我戰勝.” 주형상 역주《孫子全譯》29쪽) 전국 말기 조(趙)의 장군 이목(李牧)이 흉노를 방비할 때, 그의 군대가 승리할 수 있도록 만반의 방어준비를 하였다. 예를 들면, “騎射를 훈련하고, 봉화를 설치하고 간첩을 투입하여 첩보를 수집하였다.(習騎射, 謹烽火, 多間諜.”《자치통감》권6) 이목은 휘하 장졸들에게 흉노가 공격해오면 대적하지 말고 방어에 치중하여 수년 동안 소극적으로 대치하여 흉노로 하여금 경계를 소홀하게 하도록 유인한 뒤 정예병을 투입하여 흉노 10여 만 명을 전멸하였다. (《新注》32쪽) 즉 “먼저 아군의 실정이 적군이 공격해서 전승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하게 할 만한 유리한 조건을 선점하여, 적군의 실정이 공격해서 전승을 할 만한 취약점이 발생하는 기회를 기다린다.(先爲我之不可勝, 以待敵之可勝.)”라고 볼 수 있다. 梅尧臣은 “아군의 모습을 숨기고 내실을 철저히 하고, 한편으로는 적군의 허점과 경계가 느슨한 시기를 살핀다.(藏形内治, 伺其虚懈.)”이라 하고 张预는 “이른바 적군의 실정을 잘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所谓知彼者也.)”이라 하였다. 적군의 공격에 대해 대비를 철저히 하고 한편으로 적군의 허점도 파악하면서 아군의 내실을 철저히 하는 것이다.(乘虛制勝의 용병술이다.)


3)楊炳安은《孫子會箋》에서“적군에게 승리의 기회를 제공하지 않는 조건을 조성한다는 것은 바로 아군의 주관적으로 노력하는 일에 속한다. 그러나 적군이 아군을 이길 수 있는 조건을 가질 수 있는 가에 대해서는 아군의 주관적인 의도에 의해 결정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적도 가능한 무력행사를 통해 대적해오면 ‘승리할 수 없는 일’이기에 그래서 ‘승리할 수 있다’는 일은 적군이 어떻게 하느냐에 좌우되는 일이다.(言創造不可被敵戰勝之條件, 乃屬於我方主觀努力之事. 然敵方是否具有可能被我戰勝之條件, 則非我主觀意愿所決定. 因敵亦力爭‘不可勝)’, 故‘可勝’乃屬敵方之事.”라고 하였다.(주형상 역주《孫子全譯》29쪽) 이욕일의《孫子兵法新研究》電子版에서는 “古時善戰的主將, 當要進攻敵人, 都是預先充實了自己的內部(精神物質的兩全), 使敵不能勝我. 而且確保主動地位, 一待敵發生有可勝的虛隙, 即乘之. 敵之所以不能)勝我, 是由我預先充實了我的內部, 這是屬於向己的問題, 雖可以自由處理. 但僅是這樣, 還不能勝敵的, 勝敵必須乘敵的虛隙, 然而虛隙的發生與否, 則屬於敵方的問題, 不讓我自由強求.”이라 풀이하였다.


4)不可勝(불가승): 적군에게 승리의 결과를 주지 않는다. “아군이 적군에게 승리하는 기회를 제공하지 않는 조건을 조성할 수 있게 한다.(能造成自己不可被敵戰勝的條件.)”(주형상 역주《孫子全譯》29쪽) 이욕일의《孫子兵法新研究》電子版에서는“敵之所以不能勝我, 是由我預先充實了我的內部, 這是屬於向己的問題, 雖可以自由處理. 但僅是這樣, 還不能オ勝敵的, 勝敵必須乘敵的虛隙, 然而虛隙的發生與否, 則屬於敵方的問題, 不讓我自由強求.”이라 풀이하였다.


5)《武經七書本》에서는 “不能使敵之必可勝.”이라 하였다. 賈林은 “적군 진영에 지략이 뛰어난 장수가 있어서 아군의 공격에 철저한 대비가 있으면, 아군이 억지로 적군을 공격하여도 승리를 얻지 못한다.(敵有智謀, 深爲己備, 不能强令不己備.)”이라 하고, 梅堯臣은 “在己故能爲, 在敵故無必.”이라 하였다. 아군이 적군으로 하여금 반드시 아군이 승리하는 조건을 제공하게 할 수는 없다.(주형상 역주《孫子全譯》29쪽) 《淮南子․兵略》“蓋闻善用兵者, 必先修诸己而後期诸人. 先为不可勝而後求勝, .修己於人, 求勝於敌.”,《汉书․赵充国传》“臣闻帝王之兵以全取勝, 是以贵谋而贱战. 战而百勝, 非善之善者也. 故先为不可勝, 以待敌之可勝.”, 颜师古 注 “此兵法之辞也, 言先自完坚, 令敌不能勝我, 乃可以勝敌也.”


6)勝利는 預見할 수 있으나 억지로 추구할 수는 없다. 적군의 작전태세가 어떠한 지에 달렸다. 《孫子兵法․地形篇》에서도 “들어갈 수는 있으나 되돌아 나오기가 어려운 지형을 괘형이라 한다. 적군의 방비가 철저하지 못하면  공격해서 승리할 수 있다. 적군이 만약 철저한 대비를 하였다면, 공격하여도 승리를 얻지 못하며, 심지어 철군하기에도 어렵게 된다. 그래서 불리하다.(可以往, 難以返 曰挂形者, 敌無备, 出而勝之, 敌若有备, 出而不勝, 难以返, 不利.)”이라 하였다. 爲: 적군으로부터 아군에게 유리한 취약점(객관적인 조건)을 발견하지 못하였는데도 불구하고 주관적으로 판단하여 억지로 공격을 추구하는 행위. 梅尧臣은 “敌有阙, 则可知, 敌無阙, 则不可爲.”이라 하고, 何氏는 “可知之勝在我, 我有备也. 不可为之勝在敌, 敌無形也.”이라 하고, 张预는 “아군이 준비가 되어 있으면 승리는 알 수 있고, 적군이 방비가 있으면 승리의 여부를 알 수가 없다.(己有备则勝可知, 敌有备则不可为.)”이라 하였다. 左丘明《國語․越語下》 (卷 第21)에서도 “오나라 왕 부차가 범려에게 질의하였다.  …… 범려가 말하였다. 하늘의 절기가 이르지 않으면 억지로 발생할 수가 없으며, 세상 사람들 간의 일들은 깊이 연구하지 않으면, 억지로 이뤄질 수가 없다.(王問於范蠡曰 …… 對曰 時不至, 不可彊生. 事不究(窮), 不可彊成.)"이라 하여 인간만사는 신중해야 하며 그 시기가 성숙되어야 성공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이욕일의《孫子兵法新研究》電子版에서는 ”所以善戰的主將, 雖能夠使敵不能勝我, 決不能依我的意志, 造成敵的敗因, 虛隙以取勝. 故曰 勝敵之事, 是可推知的, 但不讓我自由造成敵之虛而取勝.”으로 풀이하였다.


7)守(수): 방어하다. 원로 병법학자 이욕일은 “만약 아군에게 적군을 물리칠만한 병력이 준비되지 못하였다면, 우선 방어태세를 갖춘다. 반대로, 만약 아군에게 적군을 섬멸할만한 대병력이 있다면, 즉시 신속하게 공격을 감행해야한다. 일반적으로 아군이 수비를 할 때는 적군을 이길만한 병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며, 아군이 적군을 공격할 때는 아군에게 적군을 물리칠만한 병력이 충분하기 때문이다.(倘若我尚未有勝敵的兵力, 則暫行防守. 反之, 倘若我一有勝敵的兵力, 即速行攻擊. 大凡我守的時候, 是因勝敵的兵力尚不足, 而攻擊的時候, 則由我勝敵的兵力已有餘.)”이라 풀이하였다.(前揭書) 曹操 “藏形也.”, 杜牧 “言未见敌人有可勝之形, 己则藏形, 为不可勝之备. 以自守也.”, 杜佑 “藏形也. 若未见其形, 彼众我寡, 则自守也.”, 梅尧臣 “且有待也.”, 何氏 “未见敌人形势虚实, 有可勝之理, 则宜固守.”, 張預는 “知己未可以勝, 則守其氣而待之.” 戰勝할 수 없는 條件이라면 바로 守備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8)守則不足, 攻則有餘:《新注》(32쪽)에는 “守勢를 취하는 것은 바로 승리를 얻는 조건이 부족하기 때문이며, 攻勢를 취하는 것은 승리를 얻는 조건이 많기 때문이다.(採取守勢, 是因爲取勝條件不足. 採取攻勢, 是由於取勝條件有餘.)”이라 하였다.  “방어를 하는 것은 아군의 군사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며, 공격하게 되는 것은 아군의 군사력에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라는 말은 전황의 변화에 대처하여 아군이 적군의 취약한 부분을 발견한 즉시 적극적으로 주도권을 장악하여 전세를 회복하여 공격함으로써 승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런데 양한시대(兩漢時代) 병법가들은 종종 반대로 보았다.《漢書(권69)․趙忠國傳(제39)》에는“攻不足者, 守有餘.”이라 하고,《後漢書․馮異傳》에는 “夫攻者不足, 守者有餘.”이라 하고, 後汉의 王符《潛夫論․救邊》에는 “攻常不足, 而守恒有餘也.”이라 하고, 은작산에서 출토된 한나라 유물《竹简本》에는“守则有餘, 攻则不足.”이라 하였다. 선진시대의《黄帝四经․经法․君正》에는 “여유가 있는 병력으로써 적군에 수비를 한다면 탈취당하지 않게 되며, 부족한 병력으로써 적군을 공격한다면 도리어 자멸하고 초래하고 말 것이다(以有餘守, 不可拔也. 以不足攻, 反自伐也.)” 曹操는 “吾所以守者, 力不足也. 所以攻者, 力有餘也.”이라 하였다. 唐나라 李筌의《神機制敌太白阴经․攻守篇(第二十二)》에서 “숭산에서 얻은 황제음부경에 이르기를 땅은 사람을 양육하는 것이며, 성곽은 백성이 사는 곳을 지켜주는 것이며, 전쟁은 성곽을 수비하는 일이며, 안으로 백성들의 사랑을 얻게 되면 단합하여 수비할 수 있으며, 우세한 군사력으로 밖으로 위세를 떨칠 수 있으면 공격을 감행한다. 수비하는 것은 아군의 군사력이 약하기 때문이며, 공격하는 것은 강하기 때문이다. 군사력이 부족하면 수비하고, 강하면 공격한다.(经(《黄帝阴符经》)曰 地所以养人, 城所以守地, 战所以守城. 内得爱焉, 所以守也. 外得威焉, 所以攻也. 守不足, 攻有餘. 力不足者守, 力有餘者攻.)”이라 하였다.《孫子論正》에서는 다른 각도로 풀이하였다. 그의미는 유사하다. “수비하는 군대는 먼저 아군을 편안한 상태로 두고 멀리서 오는 피로한 적군을 대처하게 하는 유리한 점이 있다. 게다가 수비하는 군대가 점거한 지형、지세、요새 등의 도움이 있다. 그래서 군사력에 있어서 여유가 있는 것이다. 수비하는 군대가 여유가 있으며, 공격하는 군대는 이러한 이유로 전황이 불리한 것이다.(‘守者’先有以逸待劳之利, 再加上‘守者’所占之地形、地势、城垒等助力, 故‘有餘’, 守者有餘, 攻者自是不足.)”이라 하였다. 손자 특유의 사상으로써 교전에 앞서 아군에게 유리함과 불리함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신중성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9)九地: 九는 數의 지극한 것을 말한다. 汪中《述學․釋三九篇》“古人措辭, 凡一二所不能盡者, 均約之以三以見其多. 三之不能盡者, 均約之以九以見其極多.” 九地: ,梅堯臣 “言深不可知也.” 藏於九地之下, 는 그 형체를 깊고 은밀한 곳에 숨기어 드러내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10)動於九天之上: 九天은 梅堯臣은 “그 높이가 헤아릴 수가 없다.(高不可測)”라고 하였다. 여기서는 攻擊을 잘하는 장수는 進攻할 때는 신속하고 민첩하게 한다는 의미이다.《孙子兵法․虚实篇》에서 “공격을 잘하는 장수는 적군으로 하여금 그들이 아군의 공격에 대비해 정확히 수비해야 할 장소를 알지 못하게 해야 한다. 수비를 잘하는 장수는 적군으로 하여금 그들이 공격할 만한 아군의 취약지점을 알지 못하게 해야 한다. 미묘하기가 적군의 눈에 보이지 않게 하며, 신기하기가 적군의 귀에 들리지 않게 한다. 그래서 적군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입장에 설 수 있게 되는 것이다.(善攻者,敌不知其所守;善守者,敌不知其所攻 微乎微乎, 至於無形. 神乎神乎, 至於無聲. 故能爲敵之司命.)”이라 하였다. 그리고《孙子兵法․軍爭篇》에서 “그래서 공격할 기회를 포착하면 빠르기가 바람과 같이 하고, 잠복하여 적군의 빈틈을 노리려면 느리기가 산림처럼 안정되어야 한다. 적진을 돌파할 때에는 맹렬한 불길이 일어나는 것처럼 하며, 군영을 설치하고 움직이지 않을 때는 마치 산처럼 견고해야 한다.(故其疾如風, 其徐如林. 侵掠如火, 不動如山.)”이라 하였다. 李筌《太白阴经․兵形》에서 “전쟁에서 포진하는 형세는 일정한 것이 없다. 적군의 형세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여 포진의 형세를 취한다. 그래서 군대를 지휘하는 지극한 원칙이란 적군으로 하여금 아군의 실제 상황을 알지 못하게 할 정도의 수준에 이르러야 한다.(战阵無常势, 因敌以为形, 故兵之極至於無形.)”이라 하였다.


11)見勝不過衆人之所知, 非善之善者: 勝負를 예측함에 있어서 보통사람보다 수준이 높지 않다면, 좋은 것 가운데 좋은 것이라고 할 수 없다. 즉 최선의 방법을 선택하는 지혜롭고 高明한 장수라고 할 수 없다. 전쟁의 수단을 통하지 아니하고 적국을 완전하게 굴복시켜야 한다. 이욕일의《孫子兵法新研究》電子版에서는 “原來良將是用不著作戰而屈人之兵的, 故洞識勝利的機會, 超不出常人所洞識的範圍,(為人不知而勝取的, 以謀攻為最善.) 不是最善的勝利, 因為結果必出於交戰.”이라 풀이하였다.


12)戰勝而天下曰善, 非善之善者: 악전고투의 결과로 승리를 하고, 천하가 모두 잘했다 말해도 최선의 방법이었다고 칭송하지는 않는다. 曹操 “交爭勝也. 太公曰, 爭勝於白刃之口, 非良將也.” 王皙 “以謀屈人則善矣.”


13)秋毫(추호): 가을에 새로 자라나는 지극히 섬세한 짐승의 터럭을 말한다. 매우 가볍고 가는 사물.


14)無智名, 無勇功: 杜牧 “勝於未蔭, 天下不知, 故無智名. 曾不血刃, 敵國已服, 故無勇功也.” 張預 “陰謀潛運, 取勝於無形, 天下不聞有料敵制勝之智, 不見摹旗斬將之功.” 《老子》(제2장, 養身章)에 “천하가 모두 아름다운 일이라고 알고 있지만, 그것은 모두 나쁜 일이다. 천하가 모두 좋은 일이라고 알고 있지만, 모두 좋지 않은 것이다. …… 天下皆知美之为美, 斯恶已. 皆知善之为善, 斯不善已, …… 그래서 성인은 큰일을 하고도 자랑하지 않으며, 공을 세워도 그 자리에 있지 않는다.(為而不恃,功成而不居.)”이라 하고, 《老子》(제77장, 天道章)에 “누가 자신의 남음이 있는 것을 갖고서 천하 사람을 받들 수가 있는가? 무욕의 도리를 체득한 사람일 것이다. 그래서 성인은 큰일을 하고도 내세워 자랑하지 않으며, 공을 세워도 권력과 부귀의 자리를 탐내지 아니한다. 그의 훌륭한 업적을 드러내지 않는다.(孰能有餘以奉天下, 唯有道者. 是以聖人为而不恃, 功成而不处, 其不欲见贤.)”이라 하였다.


15)忒: 差. 不忒은 “不差”의 의미로 착오가 없는 판단을 의미한다. 교전하기 전에 임전태세가 완벽하기에 사전에 세운 계획과 전략이 전쟁결과에 부합한다.


16)已敗者: 이미 실패의 처지에 놓인 적군을 가리킨다.


17)不失敵之敗: 적군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가할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杜牧 “窺伺敵人可敗之形, 不失毫發也.”, 王皙 “常爲不可勝, 待敵可勝, 不失時機.”


18)求勝: 승리의 확신이나 대비도 없이 막연히 요행스럽게 승리를 구하려 하다.(《新注》34쪽)


19)修道而保法: 杜牧 “道者, 仁義也. 法者, 法制也.” “道”는《計篇》에서 “道者, 令民與上同意”에서 말한 “道”와 같은 의미이다. 政治의 원칙이라 할 것이다.(주형상《손자전역》32쪽) “修道”는 修明政治이며. “法”은 《計篇》에서 “法者, 曲制、官道主用”라고 한 “法”의 의미와 같으며 法令制度를 가리킨다. “保法”은 必勝하는 法制(군사기강)를 확립한다는 의미이다.《孫臏兵․八陣篇》에서 “知道者, 上知天之道, 下知地之理, 內得其民心, 外知敵之情.”이라 하였다. 法은 用兵의 原則이나 法度라고도 한다.(주형상《손자전역》32쪽)


20)政: 決定, 主宰의 의미로 풀이한다. 그 일을 주관하다는 의미이다.(《신주》34쪽) 楊炳安은 “勝敗之政”을 “勝敗之主, 實指勝敗之主動權.”으로 풀이하였다.(주형상《손자전역》33쪽)


21)度(도): 토지의 길이나 너비를 재다. 영토의 의미이다.《禮記․明堂位》“度爲丈尺、高卑、廣狹也.”, 賈林 “度, 土地也.”, 王皙 “丈尺也.”(주형상《손자전역》33쪽). 國度(영토, 나라), 國家의 의미이다. 음을 “탁”으로 보기도 한다. “忖度(촌탁; 헤아리다), 判斷(판단하다)”는 의미.(《신주》36쪽). 지형지세를 활용하기 위한 방법으로써 전략지형의 험준함과 높낮이와 너비 등이 아군에게 유리한 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 李興彬의 《孫子兵法》(41쪽, 2007년판)은 “計算, 量度(각종 측정)”의 의미로, 토지면적의 크기를 나타내는 의미로 보았다. 郭化若과 《武經七書註釋》에서는 “度는 국토의 면적을 계산하는 것이며, 量은 면적의 크기를 말하고, 數는 구체적인 숫자를 말하고, 稱은 쌍방의 역량의 우열을 말한다.”라고 하였다.(주형상《손자전역》34쪽)


22)量: 분량을 재다. 수용할 한도, 작전지형의 크기에 따라 물자의 보급규모를 확정한다.(《신주》36쪽)《禮記․明堂位》鄭玄의 箋 “量爲豆、區、斗、斛、筐筥(거)所容受.”《漢書․律歷志》“量者, 禽、合、升、斗、斛也, 所以量多少也.” 여기서는 物資의 多少를 측량함을 가리킨다..(주형상《손자전역》34쪽)


23)數: 쌍방 병력의 투입규모에 따라 투입 병력(인적 자원)의 수량을 확정한다.(《신주》36쪽) 賈林 “算數也. 以數推之, 則衆寡可知, 虛實可見.” 王皙 “百千也.” 兵力의 强弱, 병력의 多寡를 말한다.(주형상《손자전역》34쪽)


24)稱: 무게를 재다. 투입 병력의 수량에 따라 쌍방의 우열의 형세를 비교분석한다.(《신주》36쪽)《楚辭․惜誓》“苦稱量之不審兮”, 王逸 “稱所以知輕重.” 杜牧 “稱, 校也.” 쌍방 병력의 대비상황을 비교하다. 稱은 무게를 측량하는 衡의 의미.


25)勝: 쌍방의 군사력의 역량을 분석함으로써 사전에 전쟁의 승패를 판단한다.(《신주》36쪽), 勝負, 優劣의 實情. 曹操 “勝敗之政, 用兵之法, 當以此五事稱量, 知敵之情.”


26)地生度: 曹操 “因地形勢而度之.” 地, 國土. 교전할 나라의 토지를 바탕으로 전략을 구사한다.


27)度生量: 趙本學 “旣度之, 則其地之所容者何陣, 或當用廣、用長、用圓、用方, 奇正當居何處, 當分爲几陣, 皆可知矣, 此‘度生量’也.” 쌍방이 보유한“地利”의 狀况에 근거하면, 物質資源의 보급량과 國力의 强弱을 짐작할 수 있다.


28)量生數: 梅堯臣 “因量以得衆寡之數.” 物質資源 狀况의 計量으로부터 적국이 보유한 병력의 衆寡을 짐작할 수 있다.


29)數生稱: 王皙 “喩强弱之形勢也.” 병력의 衆寡로부터 쌍방 兵力의 强弱에 대한 對比를 알 수 있다.


30)稱生勝: 曹操 “稱量之數, 知其勝負所在.” 쌍방 强弱 形勢의 衡量 對比로부터 勝負의 情況을 알 수 있다.


31)以鎰稱銖: 무게를 재는 단위이다. 銖(수)는 古代 計量의 單位로써, 24銖가 1兩이다. 鎰(일)은 24兩에 해당한다. 576銖(576:1의 대비이다)에 해당한다. “以鎰稱銖”는 兵力의 輕重과 衆寡의 현격한 차이를 말한다.(주형상《손자전역》34쪽) 우세한 병력과 열세의 병력은 전쟁에서 그 강약의 차이가 자명하다. 패배하는 군대란 鎰이란 절대 열세로 절대 우세에 대적하는 위치에 놓이는 것과 같이한다.(《신주》37쪽)


32)千仞: 매우 높은 것에 비유함. 8尺이 1仞에 해당한다. 戰民: 사졸을 작전에 참여시키다.《尉繚子․戰威》“夫將之所以戰者, 民也.” 統帥者가 사졸을 지휘하여 作戰에 참가하게 하다. 民은 士卒이다.《勢篇》에서 “任勢者, 其戰人也, 如轉木石.”이라 하여 戰人은 戰民과 같은 의미이다.(《新注》37쪽) 梅尧臣 “水决千仞之溪, 莫测其迅. 兵动九天之上, 莫见其迹. 此军之形也.” 王皙 “千仞之溪, 至峭绝也. 喻不可勝对可勝之形. 乘機攻之, 决水是也.”


33)《孫子兵法․形篇》의 내용을 통해 볼 때, 形이 가리키는 의미는 軍師實力이라 하겠다.《孫子兵法․勢篇》에서도 “强弱, 形也.”라 하였다.(《新注》37쪽)


34)본편은 군대의 구조적 시스템(system; 조직의 편제)과 아군 각 부대 간의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통신, 軍號)에 대한 방법을 중심으로 서술하였다. 아군의 부대가 유기적으로 민첩하게 기동할 수 있는 방법이다. 李浴日의 電子版 《兵勢篇(Energy)》에서 “用兵之法不外奇正兩端, 活用奇正, 便可制勝. 而導致戰鬥於有利, 以發揮部下的特長, 亦為本篇的要點, 與次篇成為姊妹篇.”이라 하였다. 曹操 “用兵任势也.”, 李筌 “阵以形成, 如决建领之势, 故以是篇次之.”, 王皙 “势者, 积势之变也, 善战者能任势以取勝, 不劳力也.”, 张预 “兵势已成, 然後任势以取勝, 故次《形》.”,《老子》(제51장, 養德章) “하늘[조물주, 자연]의 도[만물의 근본]가 일체 만물을 낳고 변화시키며, 덕[만물이 존재하는 본질]이 만물을 기른다. 만물은 일정한 형상으로 나타나고, 형세, 즉 만물이 각기 자연이란 환경 속에서 발생하는 각종 성질과 조건[寒暑]에 영향을 받아 성장하는 것이다.(道生之, 德畜之, 物形之, 勢成之.)” 《孟子․公孙丑上》“제나라 속담에 이르기를, 설령 지혜로운 인재가 있다할지라도, 형세를 장악하는 것만 못하며, 설령 좋은 농기구[호미]가 있다할지라도, 농사철을 기다리는 것만 못하다.(雖有智慧, 不如乘勢. 雖有磁基, 不如待時.)”,《说文解字》“势, 盛力权也(역량을 증대시키다).”


35)治(치): 治理, 軍隊를 관리하다. 《吳子․論將》“理者, 治衆如治寡.”


36)大部隊를 통솔하는 것이 마치 小部隊를 통솔하는 것처럼 쉽게 한다는 의미이다, 군대의 조직편제가 잘 조직되어 있으면, 十萬 내지 數百萬의 大軍도 한 사람의 장수가 마음대로 지휘할 수 있다.(李浴日의 電子版) 分數: 軍隊의 組織編制와 구성원의 定員. 李贄《孫子參同》(권3) “分(fèn), 謂偏裨卒伍之分. 數, 謂十百千萬之數各有統制, 而大將總其綱領.” 劉寅《直解》“偏裨卒伍之分, 十百千万之數.” 軍隊의 編成, 戰鬥의 序列, 軍隊의 分區에 관한 것을 포함한다. 曹操 “部曲為分,什伍為數.” 分은 部隊의 編成이며, 數는 人員數를 가리킨다. 古代部隊의 編成에 대해서 말하자면 《周禮》에서는 5人을 伍, 5伍를 兩, 4兩을 卒, 5卒을 旅, 5旅를 師, 5師를 軍(12500명)이라 하였다. 10人을 火, 50人을 隊라 하였다. 司馬穰苴에 따르면 50人을 1隊라 하였다. 1軍의 12500명을 250隊로 나눠 편성하고, 그 중에서 75隊를 握奇(總豫備隊)라 하였다. 기타 175隊는 8陣으로 나누고, 즉 本隊 8750人, 豫備隊 3750人으로 나누었다. 張預가 漢制를 설명하면서 “一人曰獨, 二人曰比, 三人曰參, 比參為伍, 五人曰列, 二列為火, 五火為隊, 二隊為官, 二官為曲, 二曲為部, 二部為校, 二校為裨, 二裨為軍, 一軍計三千二百人,”이라 하였다. 周制(주나라 제도) 一軍의 人員보다 적다.


37)鬪衆(투중): 大部隊의 戰鬪를 지휘하다. 전한 고조 유방이 휘하 장군 한신에게 물었다. “나는 몇 명의 군사를 마음대로 통솔할 수 있겠는가?” 이에 한신은 “대왕께서는 10만 명의 군사를 거느릴 수가 있사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한신에게 “그러면 그대는 얼마나 통솔할 수가 있는가?”라고 물었다. 한신이 대답하기를 “신은 많을수록 더욱 좋겠습니다.”라고 하였다. 西汉, 司马迁《史记․淮阴侯列传》“上问曰 ‘如我能将幾何?’ 信曰 ‘陛下不过能将十萬.’ 上曰 ‘於君何如?’ 曰 ‘臣多多而益善耳.’ 上笑曰 ‘多多益善, 何爲爲我禽?’ 信曰 ‘陛下不能將兵, 而善將將. 此乃信之所以爲陛下禽也.’”


38)形名(형명): 많은 병력을 일사분란하게 지휘 통제하기 위한 군호로 각 부대에 명령을 전달한다.《新注》(41쪽)에서는 指揮의 의미로 풀이하였다.《孫臏兵法․奇正》“分定則有刑(形)矣, 刑(形)定則有名”, “有刑(形)之徒, 莫不可名. 有名之徒, 奠不可勝.” 曹操 “旌旗曰 形, 金鼓曰 名.” 張預 “用兵旣衆, 相去必遠, 耳目之力所不聞見, 故令士卒望旌旗之形而前却,听金鼓之號而行止.”, 《吳子․論將》 “吳子曰 夫鼔鼙金鐸, 所以威耳. 旌旗麾幟, 所以威目. 禁令刑罰, 所以威心. 耳威於聲, 不可不清. 目威於色, 不可不明. 心威於刑, 不可不嚴. 三者不立, 雖有其國, 必敗於敵. 故將之所麾, 莫不從移. 將之所指, 莫不前死.”, 李浴日의 電子版에서는 “與大軍交戰, 好比與小軍交戰一樣的輕鬆自在, 這由於有了形名, 即用旌旗之形與鍾鼓之音的信號為指揮.”, “形是旌旗, 名是聲音, 即鐘鼓. 在古代戰場上指揮軍隊, 所用的是旌旗與鐘鼓. 在現代為喇叭、電報、電話及其他傳令信號.”이라 풀이하였다.


39)《新注》에서는“一旦, 卽使”로 풀이하였다.(41쪽) 일단 적군의 공격을 받는다 할지라도 실패하지 않는 것은 기공법과 정공법을 운용하기 때문이다.


40)奇正: 기습공격과 정면공격으로 전세의 변화에 따라 적군의 허점을 공략하는 병법이다. “古代兵法常用術語. 一般說來, 一般的、常規的爲正, 特殊的、變化的爲奇;戰術上先出爲正, 後出爲奇, 正面爲正, 側擊爲奇, 明戰爲正, 暗襲爲奇. 總之, 在人們意料之中爲正, 出乎人們的意料爲奇.”(주형상, 전게서 37쪽) 이욕일은 “大國三軍之眾, 不論在任何場合之下, 可使其與敵作戰而不敗的, 是由於奇正戰法運用的不誤, 即不誤了戰鬥的常則與變則的運用.”이라 풀이하였다. 기공과 정공에 대해 曹操는 “正者當敵, 奇兵從旁擊不備也.”,《尉繚子․制談》에서 “正兵貴先, 奇兵貴後.”(即正兵先向正面攻擊,奇兵擊其背面之謂)이라 하였으며, 《唐太宗李衛公問對》(卷上)에서 “太宗曰 吾之正, 使敵視以爲奇. 吾之奇, 使敵視以爲正. 斯所謂形人者歟? 以奇爲正, 以正爲奇, 變化莫測, 斯所謂無形者歟? …… 靖(衛公; 571~649)曰 善用兵者, 無不正, 無不奇, 使敌莫测, 故正亦胜, 奇亦胜. …… 靖曰 奇正者, 所以致敌之虚实也. 敌实, 则我必以正. 敌虚, 则我必为奇. 苟将不知奇正, 则虽知敌虚实, 安能致之哉!臣奉诏, 但教诸将以奇正, 然後虚实自知焉. 太宗曰 以奇为正者,敌意其奇, 则吾正击之. 以正为奇者, 敌意其正, 则吾奇击之. 使敌势常虚, 我势常实. 當以此法授诸将, 使易晓尔. 靖曰 千章萬句, 不出乎‘致人而不致于人’而已, 臣當以此教诸将.”, 尾川敬二은 “正是戰鬥的常則, 如正攻等;奇是戰鬥的變則, 如迂迴等.”이라 하였고 北村佳逸은 “防備得使敵不能勝我為正, 乘敵之敗形襲擊為奇. 潛水艇, 航空母艦等是奇, 戰鬥艦隊是正. 在春秋戰國時, 正攻用車隊, 奇襲用馬隊(騎兵). 現代騎兵的任務, 除搜索警戒外, 還可擔任破壞, 衝鋒工作的‘乘馬用刀, 下馬用槍.’ 奇兵尚神速, 對於戰車隊難以通過的小道, 為便利而用馬隊, 把『騎』字的馬兒傍書為『奇』, 不是基於此嗎? 就將棋(日本玩具, 略似中國象棋)說:金銀步等是正兵, 飛車角是正奇兩用, 善用奇者, 常有以弱卒擒獲主將的妙事. 正兵與正兵的衝突雖勝, 死傷卻多. 所以損失少而獲大勝的,僅限於奇兵.”이라 하였다.(이욕일, 전게서)


41)碫(단): 숫돌. 단단한 사물에 비유함. 李浴日의 電子版에서 “磨刀石, 此泛指堅硬石塊.”이라 하였다.


42)虛實: 强弱、衆寡、眞僞 등을 허와 실로 대비한 것이다. 實한 아군의 조건으로써 虛한 조전을 가진 적군 공격한다는 의미이다.(《新注》41쪽) 즉 實은 적군의 공격에 철저한 대응태세를 갖추는 것을 말하며, 虛는 적군의 공격에 무방비한 상태를 말한다. 李浴日의 電子版에서我軍所向攻擊敵人, 恰如以至堅的石塊投擲那脆弱之卵一樣, 一碰必破, 這是由以我之 實擊彼之虛. 虛實, 在用兵上, 有弱點叫做虛, 沒有弱點, 精神物質俱保持充實的狀態, 叫做實.”이라 하였다.


43)以正合: 曹操 “正者當敵”. 正兵으로 敵軍과 正面交戰을 하다.


44)以奇勝: 曹操 “奇兵從傍擊不備也.” 적군이 예상하지 못한 병법으로써 승리하다(出奇制勝). 이욕일은 “一切戰鬥, 首先多是運用戰鬪的常則, 作堂堂正正的合戰, 然後因著戰況的變化, 運用變則(奇兵)以取勝.”이라 풀이하였다.《老子》(제57장)에서도 “바른 도리로써 나라를 다스리고, 임기응변의 술수로써 전쟁을 수행한다. 자신을 위한 인위적인 일이 아닌 무욕의 마음으로써 천하를 얻는다.(以正治國, 以奇用兵. 以無事取天下.)”이라 주장한 바 있다. 사마천 《史記․田單列傳》에서 전단이 제나라 사직을 수복한 공을 서술하면서 그의 기공병법에 감탄한 바 있다. 그의 즉묵(卽墨) 대전(기원전 284년)에서 화우진(火牛陣; 소꼬리에 나무를 매달고 불을 붙여 공격하게 함)을 펼친 것은 기발한 발상이라 평가받고 있다. 燕의 명장 악의(樂毅)를 反間計를 사용하여 기겁(騎劫)으로 교체하게 하고 빼앗겼던 70여 성을 탈환하였다. “太史公이 말하였다. “战争은 正面으로 军队를 동원하여 敌軍과 交战하게 하면서, 敌軍이 예상치 못한 奇兵으로 승리를 하는 것이다. 군대를 지휘하는 원칙에 뛰어난 장수는 奇谋를 잘 활용하면 变化가 무궁무진하다. 奇正의 병법이 相互 변화를 주되 고리처럼 순환하여 시작도 없고 끝도 없다.군대를 지휘할 때 처음에는 적군으로 하여금 아군을 柔弱하고 얌전한 少女처럼 보이게 하여 敌軍이 스스로 문을 열어놓고 방비를 하지 않게 할 것이며, 나중에 敌軍을 아군의 전략에 끌어들이는 것이 성공하면 교활한 토끼가 쏜살같이 달아나듯이 신속하게 적진으로 进击하여 敌軍이 미처 저항할 틈을 주지 않도록 한다. 이렇게 전략을 구사한 사람은 바로 제나라의 명장 田单을 두고 한 말이 아닌가?(太史公曰 兵以正合, 以奇勝. 善之者出奇無穷. 奇正还相生. 如[循]環之無端. 夫始如处女, 適[敵]人开户. 後如脱兔, 適[敵]不及距, 其田单之谓邪.)” “始如处女, 適[敵]人开户. 後如脱兔, 適[敵]不及距”는 《孫子兵法․九地篇》에 나오는 내용이다.


45)善出奇者, 無窮如天地: 出奇制勝의 방법이 마치 宇宙 萬物의 變化가 무궁한 것과 같다.


46)聲不過五: 古代의 5개의 音階: 官、商、角、徵、羽, 五聲.


47)色不過五: 古代 五가지 原色, 靑、黃、赤、白、黑. 五色,


48)勝: 다하다. 盡의 의미이다.


49)味不過五: 古代에 味를 酸、甛、苦、辣、鹹 등으로 분류하였다.


50)戰勢: 전쟁의 승패를 결정짓게 하는 기본 원칙(승리를 이끌어내는 힘의 원천). 즉 장수가 군대를 움직일 때 가능한 부하들의 사기가 충천하여 승리를 이끌어낼 기본적인 힘을 최대한 발휘하게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전쟁의 기본 수단.(“作戰的基手段.” 本李興斌 , 53쪽)한무희 교수는 “전쟁에서 전세를 결정하는 것”이라 함. “勢란 힘이 움직이는 기세로, 군대의 편성、지휘를 기초로 奇正의 병법을 적절하게 운용하면 군은 항상 최대한의 힘을 발휘할 태세를 갖추게 된다.”고 설명하였다.(정비석장편소설 소설손자병법 제4권 병세편)주형상은 “作戰方式과 兵力部署形式으로써 勢는 形式、方式의 의미이다.”라고 하였다.(전게서 39쪽)


51)不可勝窮: 無窮無盡함을 다할 수가 없다.


52)如循環之無端: 순환하는 고리처럼 끝이 없다.《老子》(第58 順化章) “재앙은 복에 의지해 있는 곳이고, 복은 재앙이 숨어 있는 곳이다. 누가 그 끝을 알 수 있겠는가? 그 일정한 것(正道)이 없다. 일정한 것이 다시 그렇지 못한 것이 되며, 선(善良)한 것이 다시 그렇지 못한 것이 된다. 사람들이 이러한 차이를 구분하는 일에 깨달음이 없었던 것이 정말 오랜 세월이 되었다.(禍兮, 福之所倚. 福兮, 禍之所伏. 孰知其極, 其無正. 正復為奇, 善復為妖. 人之迷, 其日固久.)”,《史記․田單列傳》에서는 “ 如環之無端.”이라 하여 “循”자가 없다.


53)疾(질): 빠르다. 激水(격수): 세차게 흐르는 물(急流), 물을 막아두었다가 터놓게 되면 엄청난 힘을 발생시킨다.


54)漂(표): 浮, 漂移.《尙書․武成》“血流漂杵”. 张预 “水性柔弱, 险径要路, 激之疾流, 则其势可以转巨石也.”, 杜佑 “言水性柔弱, 石性刚重, 至於漂转大石, 投之洿(오; 웅덩이)下, 皆由急疾之流, 激得其势.” 杜牧、張預가 언급한 “轉”은, “運、行”의 의미이다.


55)疾자는 “擊(격)”자로 인용되기도 한다. 예를 들면,《吕氏春秋․简选》에 “若鸷鸟之击也”, 《史记․越王勾践世家》에도 “且鸷鸟之击也, 必匿其形.”이란 말이 있다. 鷙鳥(지조)는 鷹(응)、雕(조) 등과 같이 사나운 猛禽類에 속한다.


56)毁折(훼절): 사냥감을 낚아채어서 죽이다. 


57)節: 節制,《孟子․离婁》“禮之實, 節文斯二者是也.” 審度長短. 曹操 “發起擊敵”, 張預 “鷹鸇之擒鳥雀, 必節量遠近, 伺候審而後擊.” 이욕일은 “水本比石輕而柔, 因其奔流急速, 至於漂流石塊. 其原理, 可以用勢字說明. 又如鷲或鷹等鷙鳥, 利用其猛速力, 至於毀拆小鳥的骨與翼, 是由於善為節量距離和時間而對目標作突然的搏擊.”이라 풀이하였다.


58)險(험): 迅速, 短(단): 猛烈. “所以善戰的良將, 其進軍是迅速的, 其衝擊是猛烈的.”(이욕일, 전게서)


59)弩: 힘을 최대한 주어서 활의 시위를 팽팽하게 당기다. ,弩弓張滿曰 “”.《漢書․吾丘壽王傳》“十賊弩”, 顔師古 “引滿曰 彍弩”. 시위를 팽팽히 당겨 발사를 대기하고 있는 상태(張滿待發)의 弩. 이욕일은 “擴”(확; 넓히다)자로 보았다.


60)節如發機: 機, 방아쇠.《說文》“主發之爲機”. 一触卽發하듯이 신속하게 행동하는 것.


61)紛紛紜紜:  깃발이 어지러이 나부끼는 모양. 徐鍇《系傳》“卽今紛 紜字”. 曹操 “旌旗亂也, 示敵若亂, 以金鼓齊之.”


62)鬪亂(투란): 혼란한 상태에서 전투를 지휘하다. 混戰에 처하다. 不可亂: 혼란에 빠지지 않게 하다.


63)渾渾沌沌: 전쟁의 상태가 混迷하다. 杜牧 “渾渾, 車輪轉行. 沌沌, 步驟奔馳.”


64)形圓而不可敗: 形圓, 원형으로 진영을 세우면 首尾가 相接하고, 四面이 外向이며, 적군에 대응하기가 편리하다. 견고한 수비에 유리하며, 적군으로서는 쉽게 격파하기 어려운 진법이다. 《唐李问对․卷上》“及乎变化制敌, 则纷纷纭纭, 鬪乱而法不乱. 浑浑沌沌,形圆而势不散.”, 이욕일은 “兩軍交戰時, 我軍的旌旗隊伍, 甚至像那絲一樣的紛亂, 似乎敗形已現, 但由於訓練有素, 指揮統帥的適當, 即『分數正, 形名宜』, 決不致紛亂的. 又我軍在混混沌沌的狀態中, 似乎敗形已露, 但由於奇正的善用, 正像圓環的旋轉滑脫, 使敵無從捕捉著我的弱點以制勝.”이라 풀이하였다.


65)亂生於治, 怯生於勇, 弱生於强: 적군을 속이기 위한 위장전술이다. 아군의 실제 모습을 감추어야 하기 때문이다. 적군에게 아군이 혼란한 상태인 것으로 보이는 것은 아군이 嚴整한 임전태세가 되어 있기 때문이며, 겁내고 나약하게 보이는 것은 이군이 용감한 상태이기 때문이며, 軟弱하게 보이는 것은 아군이 강경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曹操 “皆毁形匿情也.”, 梅堯臣 “治, 則能僞爲亂;勇, 則能僞爲怯: 强, 則能僞爲弱.”, 李浴日은《孫子兵法新研究》(電子版 <兵勢第五> 世界兵學社發行)에서는 “看之似亂, 其實是治, 唯治者方能為假的混亂. 看之似怯, 其實有勇氣, 即從勇氣中裝著假的怯懦. 示弱的是為誑敵, 係由強中生出的詭計. 要之, 皆是隱匿我的真形以誤敵人. 換言之. 亂戰亂鬥的戰法, 見由真治而生. 怯弱的軍形軍容, 必待真強真勇者始能為之. 亦有解為. 治亂、勇怯、強弱, 原無一定, 亂從治生, 勿恃治而怠, 怠則生亂. 怯從勇生, 勿恃勇而驕, 驕則生怯. 弱從強生, 勿恃強而懈, 懈則強變為弱. 這是戒為將者, 勿怠、勿驕、勿懈.”이라 풀이하였다. 주형상은 “怯生於勇”을 “대치하는 한 쪽의 군대가 나약하고 겁이 많다는 것은 다른 한 쪽의 군대가 용감함으로써 발생한다.(一方的怯懦是由對方的勇武産生.)”(전게서, 41쪽)이라 풀이하였다. 즉 彼我의 士氣는 상대적인 것이다. 한 쪽이 강한 군대라면, 다른 한 쪽은 사기가 低下되기 마련이다. 이흥빈은 “在一定條件下, 嚴整可以轉化爲混亂, 勇敢可以轉化爲怯懦, 堅强可以轉化爲虛弱. 嚴整與混亂, 決定於組織編制如何, 勇敢與怯懦, 決定於戰場形勢如何, 强大與弱小, 決定於軍事實力如何.”이라 하였다.(전게서, 55쪽)


66)이욕일은 “還有一點要注意. 軍隊的或治或亂, 大半基於『分數』的明不明, 明則整治, 否則紊亂. 士兵的或勇或怯, 大半基於兵勢的得失, 得勢雖怯者亦勇, 失勢雖勇者亦怯. 軍隊的或強或弱, 大半基於軍形(配備)如何, 軍形不為敵人所知則強, 反之則弱. 亦有解為. 基於地形、軍形、運用的得宜與否.”이라 풀이하였다.


67)形之: 敵軍에게 아군의 위장된 軍形을 보여준다는 의미. 적군을 속여서 아군에게 유리하게 하는 병법. 曹操 “見羸形也.”, 梅堯臣、張預、趙注本 諸家는 같은 주장이다. 그러나 杜牧은 “非止於羸弱也. 言我强敵弱, 則示以羸(리; 弱)形, 動之敵來. 我弱敵强, 則示以强形, 動之使去.”이라 하여, 杜牧의 주장이 상당히 명확하다.


68)從之(종지): 적군이 相應하는 조치를 취한다. 아군의 의도대로 적군이 대응하게 하다.


69)予之(여지): 적군에게 작은 이익으로써 유인하다


70)以卒待之: 卒은 주력부대로 《武經七書本》에는 “本”(사졸은 군대의 근본이란 의미)으로 되어 있다. 이욕일은 “이익으로써 적군을 유인하여, 날렵한 정예병을 선발하여 숨겨두고 적군의 공격에 철저히 대비하면서 절호의 기회가 오기를 차분히 기다린다.(以利益誘出敵人, 就要整備著勁卒而待機.)”이라 풀이하였다. 杜牧 “以利动敌, 敌既从我, 则兵严以待之, 上文所解是也.” 梅尧臣 “以上数事, 动诱敌(动)而从我, 则以精卒待之.”, 王皙 “或使之从, 或使之取, 必先严兵以待之也.”, 张预 “形之既从, 予之又取, 是能以利动之而来也. 则以劲卒待之.”, 李靖《大唐卫公李靖兵法》“以卒为本. 以本待之者, 谓正兵节制之师.”, 이흥빈은 “卒”을 “部隊”, “伏兵”이라 하였다.(전게서, 55쪽)


71)不責於人: “장수가 部下에게 가혹하게 책임을 추궁하지 않는다.(不苛求部下.)”(주형상, 42쪽)《說文》“責, 求也.” “不苛求部下以苦戰取勝.”(주형상, 43쪽)《新注》(47쪽)에서는 “不苛求部屬.”이라 함.


72)擇人而任勢: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여 유리한 형세를 충분히 활용하게 한다. 李興斌 注譯《孫子兵法》(56쪽)에서는 “量才選人, 利用有利態勢.”, “放棄人而依賴勢 .” 등으로 풀이가 가능하나 “擇”으로 풀이하였으며, 정비석 장편소설 《손자병법》제4권(정비석, 한무희 共編, 1986년 제10판, 137쪽)에서는 “擇(택)” 을 “釋(석)”으로 보고 “사람은 놓아두고 勢에만 의존한다.”라고 풀이하기도 한다 하였다.《通典․兵七》에서는 “不责於人, 故能择人而任势也.”라 하였다. 이욕일은 “故善戰者, 求之於勢, 不責於人. 故能擇人而任勢.”이라 하여 “擇”으로 보았으며, “良將唯從自然的情勢上去求勝利, 決不因戰鬪的如何而責備部下或推諉責任於部下. 換言之. 部下不能發揮其最善的戰鬪力, 是因為將者對於戰勢的指導拙劣. 故良將既善為使用部下的長處與各部隊的性能, 同時, 又善為指導戰鬪的情勢, 向著自然而有利方面發展. 亦唯如是, 才能使部下與各部隊盡量發揮其長處與性能.”이라 풀이하였다. 주형상의 주석본에도 “擇”으로 보았다. “挑選合適人材, 充分利用形勢.(적합한 인재를 선발하여 충분히 形勢를 이용하게 하다).”라고 풀이하였다.(전게서 42쪽), 《新注》(47쪽)에서는 “挑選適當人材, 充分利用形勢.”라고 풀이하고 관련된 戰史를 인용하였다. 서기 215년 위나라 장수 장요(張遼)、악진(樂進)、이전(李典) 등이 7천 여 병사를 이끌고 합비(合肥)를 수비하였다. 오나라 손권이 스스로 10만 대병으로 공략해왔다. 이에 위나라의 수비군들은 공포에 휩싸였다. 그러나 장요 등은 조조의 “손권이 만약 공격해오면 장요와 이전은 군대를 출병시키고, 악진 장군은 성을 수비하라.”는 명령에 다라 행동하였다. 그래서 장요와 이전은 오나라 군대가 아직 공격에 집중하지 않은 틈을 이용하여 800 명의 정예병으로 손권이 주둔한 진영으로 돌진하였다. 이에 오나라 진영은 사기가 크게 떨어졌다. 게다가 빨리 합비로 회군하여 수비에 총력을 기울여 인심을 안정시켰다. 손권은 합비를 10여 일간 포위하여도 얻은 것이 없게 되어 철군하게 되었다. 《十一家注》“一作故能择人而任之.诸家作任势者多矣. 曹操曰 求之於势者, 专任权也. 不责於人者, 权变明也. 李筌曰 得势而战, 人怯者能勇, 故能择其所能任之. 夫勇者可战, 谨慎者可守, 智者可说, 無弃物也. 杜牧曰 言善战者先料兵势, 然後量人之材, 随短长以任之, 不责成於不材者也. 贾林曰 读为择人而任势, 言示以必勝之势, 使人从之, 岂更外责於人, 求其勝败;择勇怯之人, 任进退之势. 陈皞曰 善战者专求於势, 见利速进, 不为敌先, 专任機权, 不责成於人. 苟不获已而用人, 即须择而任之. 杜佑曰 权变之明, 能简置於人, 任己之形势也. 梅尧臣曰 用人以势则易, 责人以力则难;能者當在择人而任势. 何氏曰 得势自勝, 不专责人以力也. 王皙曰 谓将能择人任势以战, 则自然勝矣. 人者, 谓偏裨與, 张预曰 任人之法, 使贪、使愚、使智、使勇, 各任自然之势, 不责人之所不能, 故随材大小, 择而任之. 尉缭子曰“固其所长而用之.”言三军之中, 有长於步者, 有长於骑者, 因能而用, 则人尽其材. 又晋侯类(춘추 진의 문공)能而使之是也.” 


73)戰人: 戰民(《形篇》). 즉 士卒들을 지휘하여 전투에 임하다. “統率士兵與敵作戰.”(주형상, 43쪽)


74)安則靜, 危則動: 安, 平. 危, 高險. 平安(平坦)한 장소라면 견고하게 수비하고, 危險(傾斜, 險峻)한 장소라면 서둘러 빠져나가야 한다. 


75)勢:《新注》(47쪽)에서는 形(군사실력)의 기초 위에서 장수의 지휘 작용을 발휘하여 조성한 유리한 態勢와 强大한 衝擊力量으로 풀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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