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文史哲/孫子兵法

8 九變篇

마장골서생 2010. 8. 3. 23:03

李商千*權容浩*姜秉喆 共譯 <孫子兵法譯注>

포항동양문학예술연구회(POLAS)의 두 번째 역서 

제1편~제5편 姜秉喆 譯 / 제6편~제9편 權容浩 譯 / 제10편~제13편 李商千 譯

 

제8편 구변(九變)


[8-1]


<원문> 孫子曰:凡用兵之法,將受命于君,合軍聚衆,圮地1)無舍,衢地2)交合,絶地3)無留,圍地4)則謀,死地5)則戰。途有所不由6),軍有所不擊,城有所不攻,地有所不爭,君命有所不受。故將通于九變7)之地8)利者,知用兵矣;將不通于九變之利者,雖知地形,不能得地之利矣;治兵不知九變之術,雖知五利9),不能得人之用矣。


<직역> 孫子 曰: 무릇 用兵하는 法은 將이 君에게 命을 受하여, 軍을 合하고 衆을 聚하는데, 圮地에서는 舍하지 않고, 衢地에서는 交合하며, 絶地에서는 留하지 않으며, 圍地인 則 謀하고, 死地인 則 戰한다. 途에는 由하지 않아야 할 바가 있고, 軍에는 擊하지 않아야 할 바가 있고, 城에는 攻하지 않아야 할 바가 있고, 地에는 爭하지 않아야 할 바가 있고, 君命에는 受하지 않아야 할 바가 있다. 故로 將이 九變의 利에 通한다면, 用兵을 知한 것이다. 將이 九變의 利에 通하지 않는 것은, 비록 地形을 知해도, 地의 利를 得할 수 없다. 兵을 治하는데 九變의 術을 知하지 않으면, 비록 五利를 知해도 人의 用을 得할 수 없다.

 

<의역> 손자가 말했다. 일반적으로 군대를 지휘하는 원칙은 장수가 임금에게 명을 받아 사람을 모으고 군대를 조직하고, 지나다니기 어려운 곳은 주둔하지 않으며, 사통팔달의 요지에서는 인근국가와 가깝게 교류를 하며, 길이 좋지 않고 식량이 없는 곳은 머무르지 않으며, 사방이 막힌 곳에서는 묘책을 생각하며, 사지에서는 싸움을 한다. 길에는 지나가지 말아야 하는 길이 있고, 군대에는 치지 말아야 하는 군대가 있고, 성에는 공격하지 말아야 하는 성이 있고, 땅에는 다투지 말아야 하는 땅이 있고, 임금의 명령에는 지키지 않아도 되는 명령이 있다. 그래서 장수가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는 것에 통달한다면, 군대를 지휘하는 것을 아는 것이다. 장수가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는 것에 통달하지 않으면, 지형을 안다고 하더라도 땅의 이로움을 얻을 수 없다. 군대를 다스리는데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는 방법을 모른다면, 비록 위에서 언급한 다섯 가지 이로움을 안다고 하더라도, 병사들을 적지적소에 사용할 수 없다.       

 

[8-2] 


<원문> 是故智者之慮,必雜10)于利害。雜于利而務11)可信;雜于害而患可解也。


<직역> 是故로 智者가 慮함에 있어서는 必히 利害에 雜한다. 利에 雜하면 務는 信할 수 있고, 害에 雜하면 患을 解할 수 있다.


<의역> 그래서 지혜로운 장수는 작전을 구상할 때 반드시 아군에게 이로운 것과 해로운 것을 동시에 살핀다. 유리한 상황에서 불리한 점을 살핀다면 일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며, 불리한 상황에서 유리한 점을 살핀다면 근심거리를 해결할 수 있다.   


[8-3]


<원문> 是故屈諸侯12)者以害,役諸侯者以業13),趨14)諸侯者以利。


<직역> 是故로 諸侯를 屈하게 하는 것은 害로 하고, 諸侯를 役하게 하는 것은 業으로 하며, 諸侯를 趨하게 하는 것은 利로 한다.


<의역> 그래서 적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으로 그들을 굴복시키고, 적이 위협을 느끼는 일로 그들을 부리며, 적에게 이로운 것으로 유인하여 그들을 귀순시킨다.

       

[8-4]


<원문> 故用兵之法,无恃15)其不來,恃吾有以待16)也;无恃其不攻,恃吾有所不可攻也。


<직역> 故로 用兵하는 法은 其가 來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恃하지 말고, 吾가 有함으로써 待하는 것을 恃한다. 其가 攻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恃하지 말며, 吾는 (적이) 攻할 수 없도록 有함을 恃해야 한다.

   

<의역> 그래서 군대를 지휘하는 원칙은 적들이 오지 않을 것이라고 믿어서는 안되며, 아군은 충분한 준비를 갖추고 적을 기다린다고 생각해야 한다. 적이 공격해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믿어서는 안되며, 아군이 적이 공격해올 수 없도록 충분한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8-5]


<원문> 故將有五危:必死17),可殺也;必生18),可虜也;忿速19),可侮也;廉洁20),可辱也;愛民21),可煩也。凡此五者,將之過也,用兵之灾也。覆軍殺將,必以22)五危,不可不察也。


<직역> 故로 將에게는 다섯 가지 危가 있다. 必死적이면 殺해 될 수 있고, 必히 生하려면 虜가 될 수 있고, 忿하고 速하면 侮할 수 있고, 廉하고 潔하면 辱될 수 있고, 民을 愛하면 煩해질 수 있다. 그래서 이 五者는 將의 過이자, 用兵의 災이다. 軍을 覆하고 將이 殺해지는 것은 必히 다섯 가지 危 때문이니, 察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의역> 그래서 장수에게는 범하기 쉬운 다섯 가지 위험한 실수가 있다. 필사적으로 싸우기만 한다면 적에게 살해될 수 있으며, 죽을까 두려워 살고자 한다면 적의 포로가 될 수 있으며, 급하고 화를 잘 낸다면 적들에게 무시를 당할 수 있으며, 너무 청렴하고자 한다면 적에게 모욕을 당할 수 있으며, 백성을 너무 지나치게 아끼고자 한다면 적에게 이용당하여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 그래서 이 다섯 가지는 장수가 범하기 쉬운 잘못이자, 군대를 지휘하는 큰 화가 된다. 군대가 전멸하고 장수가 전사하는 것은 반드시 이 다섯 가지 실수로 말미암는 것이니, 신중하게 살피지 않으면 안 된다. 


1)비지(圮地): 땅이 무너지거나 훼손된 곳을 말한다. 이곳에서는 산림․늪지․험준한 산악지역 같은 통행하기 어려운 지역을 말한다. 


2)구지(衢地): 갈림길을 말한다. 이곳에서는 여러 나라와 경계가 되거나 사통팔달의 요지를 말한다.  


3)절지(絶地): 길이 없고 식량이 없는 고립된 지역을 말한다.


4)위지(圍地): 사방이 험준한 산으로 막혀있어 길이 좁아 출입하기 쉽지 않는 지역을 말한다.  


5)사지(死地):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어 싸우지 않으면 살아날 수 없는 지역을 말한다.


6)유(由): “지나가다”․“경과하다”라는 의미이다.


7)구변(九變): “구”는 가장 높은 숫자이므로, “많다”는 의미로 쓰였다. 이곳에서는 장수가 각종 상황에 따라 융통성을 발휘하거나 임기응변을 발휘하는 것을 말한다. 


8)지(地): 문장에서 의미가 통하지 않는다.《손자병법》의 다른 판본에는 “지”가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잘못 들어간 것이 아닌가 싶다. 역문에서는 “지”를 생략하고 해석하였다. 


9)오리(五利): 다섯 가지 이로움을 말한다. 앞의 문장에 언급된 “길에는 지나가지 말아야 하는 길이 있고, 군대에는 치지 말아야 하는 군대가 있으며, 성에는 공격하지 말아야 하는 성이 있으며, 땅에는 다투지 말아야 하는 땅이 있으며, 임금의 명령에는 지키지 않아도 되는 명령이 있다.”를 말한다.


10)잡(雜): “섞다”라는 의미이다. 이곳에서는 이로운 것과 해로운 것을 함께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11)무(務): “일”․“사정”을 의미한다.


12)제후(諸侯): 적국을 말한다.


13)업(業): “무서워하다”는 의미이다. 이곳에서는 “무서운 일” 내지 “두려운 일”로 사용되었다.


14)추(趨): “빌붙다”․“귀순하다”라는 의미이다. 이곳에서는 적을 아군 쪽으로 넘어오게 하는 것을 말한다. 


15)시(恃): “믿다”․“의지하다”라는 의미이다.


16)유(有以待): “유”는 원래 “있다”라는 의미인데, 이곳에서는 충분한 준비를 한다는 의미이다.   


17)필사(必死): 용기만 믿고 무모하게 죽도록 싸우는 것을 말한다. 


18)필생(必生): 겁나고 두려워 싸우지 않고 자신의 생명만 지키는 것을 말한다.


19)분속(忿速): 화를 내기 좋아하고 성질이 급한 것을 말한다.


20)염결(廉潔): 너무 지나치게 일신의 깨끗함만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


21)애민(愛民): 너무 지나치게 백성들의 이해관계를 돌보는 것을 말한다.


22)이(以): “때문에”․“말미암아”라는 의미로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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