内 篇
卷一
六家第一
육가
[題解]
六家란 바로 여섯 학파를 말한다. 작가는 본편에서 隋唐 이전 역사저작의 체제를 체계적으로 총괄하여 그것들을 여섯 개의 유파로 나누었는데, ≪尚书≫를 으뜸으로 치는 자들을 紀言派로, ≪春秋≫를 으뜸으로 치는 자들을 紀事派로, ≪左传≫을 으뜸으로 치는 자들을 編年派로, ≪国语≫를 으뜸으로 치는 자들을 國別派로, ≪史记≫를 으뜸으로 치는 자들을 通古紀傳派로, ≪汉书≫를 으뜸으로 치는 자들을 斷代紀傳派로 삼았다. 이와 함께 일일이 각 파의 변천과 발전을 탐색하여 그 우열과 득실을 평가하였다. 이러한 구분법이 과학적이냐 정확한 것이냐는 시대에 따라 또는 사람에 따라 다른 각도에서 다른 결론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부인할 수 없는 점은 바로 유지기가 전통적인 기언․기사라는 두 가지 상투적인 구분법을 넘어 더 큰 범위에서 상세하게 구분했다는 것이다. 이 점이 바로 그가 전인들을 뛰어넘은 성과일 것이다. 본편에는 주의할만한 가치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작가의 역사진화관이다. 그는 시대란 변화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사서의 체제는 반드시 새로운 상황과 새로운 시대에 적응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이치에 융통성이 없게 되어(理涉守株)” 當代에 비웃음을 사게 되는 것은 물론 후대로 전해지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또 다른 하나는 사학에 충실하여 전통적인 관념에 구속되지 않은 작가의 정신이다. ≪尚书≫와 ≪春秋≫는 공자가 편찬한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에 역대로 “經”으로 존중되었고, 역사상 최고의 지위를 차지하였다. 그러나 유지기는 그것들을 역사의 위치로 되돌려 ≪史记≫와 ≪汉书≫와 병렬시켰다. 이는 그의 탁월한 인식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原文1]
自古帝王编述文籍, ≪外篇≫言之备矣1).
예부터 역대 제왕들은 문헌 전적을 편찬하고 저술하게 되면 ≪外篇≫에 그 상황을 모두 언급하였다.
옛날부터 지금까지 질박함을 숭상하는 것과 화려함을 중시하는 풍조는 번갈아가며 바뀌었고, 갖가지의 역사 저작에 있어 그 체제도 고정적이지 않다.
榷而为论5), 其流有六: 一曰≪尚书≫家, 二曰≪春秋≫家, 三曰≪左传≫家, 四曰≪国语≫家, 五曰≪史记≫家, 六曰≪汉书≫家.
연구하고 논해보면 그 유파에는 여섯 가지가 있다. 첫째가 ≪상서≫파, 둘째가 ≪춘추≫파, 셋째가 ≪좌전≫파, 넷째가 ≪국어≫파, 다섯째가 ≪사기≫파, 여섯째가 ≪한서≫파이다.
今略陈其义, 列之於後.
지금 그것들의 의미를 개략적으로 진술하여 뒤에 나열한다.
1) ≪外篇≫: 이 책 ≪外篇≫ 중의 ≪史官建置≫와 ≪古今正史≫ 두 편을 가리킨다. 程千帆의 ≪箋記≫ 참고. 浦起龍의 ≪通釋≫注에서는 “이 두 자는 ‘사’라고 한 판본도 있다(此二字一作 ‘史’ )”라고 하였다. 陸本․鼎本․郭本에는 “史”로 되어 있다. 备: 자세하고 완전하다.
2) 古往今来: 从古到今과 같다. 매우 긴 시간을 가리킨다.
3) 질문체변(质文递变): 質은 질박하다, 文은 화려하다의 뜻이다. 시대풍조의 변화는 질박한 때도 있고 화려한 때도 있는데, 이 두 가지 풍조는 번갈아 가며 바뀐다.
4) 궐(厥): 代詞로서, “그”라는 의미의 “其”자에 해당한다.
5) 각(榷): (의견을) 교환하다. 협의 검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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