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文3]
昔汉世诸儒, 集论经传, 定之於白虎阁, 因名曰 ≪白虎通≫1).
옛날 한나라 시대의 모든 유생들은 경전이 전수되는 과정에서의 異同을 집중적으로 토론하여 白虎觀에서 원고를 정리하였다. 그래서 書名을 ≪白虎通≫이라고 했던 것이다.
予既在史馆而成此书2), 故便以 ≪史通≫为目.
나도 기왕에 史館에서 이 책을 썼다고 해서 ≪史通≫을 서명으로 정하였다.
且汉求司马迁后, 封为史通子3), 是知史之稱通, 其来自久4).
게다가 한대에는 司馬遷의 후대를 찾아내어 史通子로 봉했으니, 이 역사와 유관한 문제를 잘 아는 사람을 通이라고 부른 그 유래는 오래되었다.
博采众议, 爰定兹名5).
사람들의 의견을 널리 모아서 지금 이 이름으로 정하였다.
모두 20권인데, 그것을 아래처럼 도합 약간의 글자로 열거하였다.
舊注: 除所闕篇8), 凡八萬三千三百五十二字, 注五千四百九十八字9).
(옛 주: 빠지고 흩어진 편목을 제외하고 도합 83,352자이며, 주석이 5,498자이다.)
그 때의 연도는 경술년 경룡 4년 2월이었다.
1) “昔汉” 4구: 東漢 章帝 建初 4년(79)에 모든 유생들에게 조서를 내려 白虎觀에서 회의를 열어 五經의 異同을 토론하도록 하였다. 황제의 명의로 定論을 만들고 ≪白虎議奏≫라는 이름을 붙였다. 당시에 책으로 이루어진 것에 ≪白虎議奏≫․≪白虎通德論≫이 있다. 또 班固에게 그 일을 저술하도록 명하여 ≪白虎通義≫를 만들었다. 그 책은 ≪隋書․經籍志≫에 ≪백호통≫으로 기록되었고, ≪新唐書․藝文志≫에 ≪백호통의≫로 기록되었다. 그 책들은 현존하고 있다. 世: 시대. 白虎阁: 汉代의 宫观名으로 未央宫 안에 있었던 白虎觀을 가리킨다. 定: 의견이나 이론이 어떠한 결론에 도달하도록 확정하다. 因: 접속사로서 그래서, 그리하여, 따라서, 그렇기 때문에의 뜻.
2) 既: 기왕에, 이전에.
3) “且汉” 2구: 司馬遷 부자는 서로 대를 이어 ≪史記≫를 저술했는데, 당시에는 세상에 모습을 보일 수 없었다. 사마천이 죽고 난 후 한 宣帝 때에 이르러 그의 외손자인 杨惲이 그 책을 받들어 저술하여 마침내 발표되었다. 王莽 시기에 이르러 사마천의 후대를 찾아내어 史通子에 봉하였다. ≪漢書․司馬遷傳≫ 에 보인다. 求: 탐색하다, 찾다. =(explore).
4) 自: 象本에서는 “日”로 되어 있다. 来自: 유래, 내원.
5) 爰: 그래서, 이에, 여기에서.
6) 凡: 모두, 합계.
7) 左: 옛날 한문 문장은 우측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좌로 갈수록 나중에 써지는 부분이다. 역문에서 아래라고 한 것은 현대 문장은 위에서 아래로 쓰는 것이 일반적이라 좌를 아래로 번역하였다.
8) 闕篇: 서적 가운데 문장의 标题가 누락된 것.
9) “舊注” 一段: 象本에는 없지만 徐本에는 있다. ≪통석≫의 설명에서는 “글자의 수를 지금 확정할 수 없어 잠시 옛날 판본대로 남겨둔다.”라고 하였다.
10) 岁次: 干支를 따라서 정한 해의 순서.
11) 景龙四年: 기원 710년이다. 경룡은 당 중종의 연호로, 707년에서 710년까지이다. 仲春之月: 2월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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