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文史哲/經典論語

2.爲政(凡二十四章)

마장골서생 2009. 11. 2. 21:05

爲 政 第 二

(凡 二十四章)


-. 정치에 대한 내용을 수록한 것이다.


2․1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덕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비유하자면 북극성은 제자리에 있으나 뭇 별들이 에워싸고 도는 것과 같다.”


子曰: “为政以德, 譬如北辰1, 居其所而众星共之2.


[주석]

1) 譬如北辰 -- 譬如: 예를 들다(举个例子, 打个比方; 例如). 北辰: 북극성.

2) 居共 -- 居: 머물다, 차지하다(停留, 當, 占, 处于). 共: “拱”자와 같다(环绕; revolve around). 에워싸다.


2․2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诗經≫삼백 편을 한마디로 개괄한다면 그것은 바로 ‘사악한 사상이 없다’고 할 것이다.”


子曰: “≪诗≫三百1, 一言以蔽之2, 曰: ‘思無邪3.’”


[주석]

1) ≪诗≫三百 -- ≪诗經≫에는 모두 305편의 시가 있는데, 여기서 “三百”이란 그 어림수를 말한 것이다.

2) 蔽 -- 개괄하다(概括; summarize).

3) 思無邪 -- 이 말은 원래 ≪诗經․魯頌․駉≫편에 나온다. 공자가 이를 빌어 ≪诗經≫ 전체를 평론하였다. 시의 정신은 사악함이 전혀 없이 순수하다는 말이다. 


2․3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법령으로 백성들을 이끌고 형벌로 백성들을 똑같이 다스리면 백성들이 범죄는 면할 수 있어도 범죄가 부끄러운 짓이라는 것을 모르게 된다. 덕으로 이끌고 예로써 똑같이 대하면 염치를 알게 될 뿐 아니라 기꺼이 따르게 된다.”


子曰: “道之以政1, 齐之以刑2, 民免而無耻3; 道之以德, 齐之以禮, 有耻且格4.”


[주석]

1) 道 -- ‘이끌다’의 “導”자와 같다. 之 -- 백성을 나타내는 목적어. 以 -- 기구격조사로 ‘…으로써’. 政 -- 政令․法律․禁令 따위.

2) 齐 -- 가지런히 하다. 통일시키다.

3) 民免而無耻 -- 免; 모면하다. 여기서는 죄를 모면하여 형벌을 받지 않는 것을 가리킨다. 無耻 -- 부끄러움을 모르다. 여기서는 죄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은 부끄러운 짓임을 가리킨다.

4) 格 -- (고통이나 손해 등의 희생을) 진심으로 원하다.


2․4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열다섯 살에 학업에 뜻을 두었고, 서른 살에는 말을 하건 일을 하건 모두 예에 부합하였으며, 마흔 살에는 세상 이치를 이해하여 미혹되지 않게 되었고, 쉰 살에는 천명을 이해하게 되었으며, 예순 살에는 남의 말을 듣자마자 그 뜻을 이해할 수 잇게 되었고, 일흔 살에는 마음이 원하 대로 따라도 모두 법도를 넘어서지 않게 되었다.”


子曰: “吾十有五而志於学1, 三十而立2, 四十而不惑3, 五十而知天命4, 六十而耳顺5, 七十而从心所欲, 不逾矩6.”


[주석]

1) 十有五而志於学 -- 有또: 십단위나 백 단위 등의 수, 특히 사람의 나이를 말할 때 끝수 앞에 습관적으로 “有”자를 썼다. 志: 마음이나 뜻이 쏠리다(心之所之). 學: 일반적인 학문을 가리킨다.

2) 立 -- 서다, 자립하다. 다음에 나올 ≪季氏≫편의 “예를 배우지 않으면 설 수 없다(不學禮, 無以立)”라는 구절로 봤을 때, 이곳의 “立”은 당연히 예에 서는 것을 가리킨다. 즉 일을 처리함에 있어 예에 부합되어야 당당한 사회인으로 설 수 있다는 뜻이다.

3) 不惑 -- 현실적인 혼란․부귀․권세에 미혹되는 일이 없다. 여기서는 40세가 되었을 때 학문이 깊어져 미혹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가리킨다.

4) 天命 -- 하늘이 자기에게 내려준 사명을 뜻한다.

5) 耳順 -- 順: 거스르지 않다, 따르다, 쫓다. 耳順: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달리 생각할 필요도 없이 바로 이해될 수 있음을 가리킨다.

6) 从心所欲, 不逾矩 -- 從: 따르다. 逾: 넘어서다. 矩: 규칙, 법도.



2․5


맹의자가 공자에게 효에 대해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예를 어기지 않는 것입니다.” 한번은 반지가 공자를 위해 수레를 몰았다. 공자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맹손이 내게 효에 대해 물었는데, 내가 ‘예를 어기지 않는 것’이라고 대답해 주었다.” 번지가 물었다. “무슨 뜻입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부모가 살아 있을 때도 예로써 봉양하고, 부모가 죽어 장사를 지낼 때도 예로써 모시며, 제사도 예로써 지내야 한다는 뜻이다.”

孟懿子问孝1. 子曰: “無违2.” 樊迟御3. 子告之曰: “孟孙问孝於我4, 我对曰, ‘無违’.” 樊迟曰: “何谓也!” 子曰: “生, 事之以禮; 死, 葬之以禮, 祭之以禮.”


[주석]

1) 孟懿子 -- 魯나라의 대부로, 성은 仲孫, 이름은 何忌이다. “懿”는 시호이다.

2) 無违 -- 예를 어기지 마라. 노나라에서 세도를 부리던 세 명의 大夫중 하나였다. 이들은 항상 본분을 넘어 제후나 천자의 예를 사용하였다. 공자는 여러 차례 이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였다.

3) 樊迟御 -- 樊迟: 공자의 학생으로, 이름은 須, 자는 子遲이다. 御: 수레를 몰다. 이 구는 반지가 공자의 수레를 몰았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4) 孟孙 -- 孟懿子를 말한다.


2․6  


맹무백이 효에 대해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부모에 대하여 자식 된 자는 부모의 질병에 특별히 신경을 쓰는 것이다.”

孟武伯问孝1. 子曰: “父母唯其疾之忧2.”


[주석]

1) 孟武伯 -- 성은 孟孫, 이름은 彘이다. 孟懿子의 아들이며, “武”는 시호이다.

2) 其疾 -- 其: 대명사로 여기서는 부모를 가리킨다. 자식을 가리킨다고도 한 사람도 있지만 문맥상 타당치 못하다. 疾: 病.


2․7

 

자유가 효에 대해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근자에는 효라는 것이 부모를 공양할 수 있기만 하면 된다고 한다. 개나 말도 다 사육될 수 있다. 진심으로 부모를 공경하지 않는다면 부모가 개나 말과 무슨 구별이 있겠느냐?”


子遊问孝1. 子曰: “今之孝者, 是谓能养. 至於犬马, 皆能有养2. 不敬, 何以别乎?”


[주석]

1) 子遊 -- 공자의 학생으로 성은 言, 이름은 偃이다. 자가 子遊이다.

2) 养 -- 음식으로 부모를 공양하는 것.


2․8


자하가 효에 대해서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아들이 항상 화기애애한 얼굴빛을 유지하기는 힘들다. 해야 할 일이 있으면 아들은 부모를 대신해 일을 하고, 술과 밥이 있으면 부모가 들도록 한다면 이것을 효라고 할 수 있겠느냐?”


子夏问孝. 子曰: “色难1. 有事, 弟子服其劳2; 有酒食3, 先生馔4, 曾是以为孝乎5?”


[주석]

1) 色 -- 화기애애한 얼굴 빛.

2) 弟子服其劳 -- 弟子: 젊은이, 자식, 아들. 服: 복무하다, 맡아하다. 勞: 힘든 일.

3) 酒食(주사) -- 술과 먹을 것.

4) 先生馔 -- 先生: 연장자로서 여기서는 부모를 가리킨다. 馔: 먹고 마시다.

5) 曾 -- 곧, 바로. 여기서는 설마, 뜻밖에도, 의외로, 놀랍게도의 뜻을 내포하고 있다.


2․9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하루 종일 안회에게 강술했음에도 그는 한 번도 나의 견해와 어긋나는 문제를 제기한 적이 없었으니, 마치 어리석은 사람 같았다. 강술을 마치고 난 뒤 안회의 사사로운 행동을 살펴보니 내가 상술한 내용들을 충분히 실천해 내고 있었다. 안회는 절대 어리석지 않다.”


子曰: “吾與回言终日1, 不违, 如愚. 退而省其私2, 亦足以发3, 回也不愚.”


[주석]

1) 回 -- 공자가 가장 아꼈던 학생으로 성은 顔, 이름은 淵, 자는 子淵이었고, 顔淵이라고도 한다.

2) 退而省其私 -- 退: 공자가 안회에게 강술을 마치고 나오는 것을 가리킨다. 其私: 안회의 사사로운 행위.

3) 亦足以发 -- 足以: 충분히(완전히) …할 수 있다, …하기에 족하다. 發: 발휘하다, 실행하다. 실천하다.


2․10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가 하는 행동을 보고, 그가 지내온 내력을 살펴보며, 그가 무엇을 편하게 여기는 지를 관찰한다면 이 사람이 어떻게 자신을 숨길 수 있겠는가? 이 사람이 어떻게 자신을 숨길 수 있겠는가?”


子曰: “视其所以1, 观其所由2, 察其所安3, 人焉廋哉4? 人焉廋哉?”


[주석]

1) 视其所以 -- 視: 일반적으로 본다는 뜻. 以: 行爲의 爲와 같다. 이 말은 좋은 일을 하는 지 아니면 나쁜 일을 하는 지를 살펴본다는 뜻이다.

2) 观其所由 -- 觀: 視보다 상세하게 본다는 뜻. 由: 연유나 내력. 즉 經이나 從의 뜻. 이 구는 지나온 길을 관찰한다. 즉 어떤 사람이 설사 좋은 일을 하고자 한다 해도 여전히 그가 지나온 길을 살펴봐야 한다는 뜻이다.

3) 察其所安 -- 察: 속을 깊이 살펴본다는 뜻. 安: 안심하다. 所安은 무엇을 하는 데에 편안한지 혹은 편안하지 않은 것을 가리킨다. 예를 들어 선행을 할 때 내심으로 진정 이렇게 하는 것을 편안해 하는지 그렇지 않는 지를 살펴야 하는 것과 같다.

4) 焉廋 -- 焉: 어디, 어는 곳. 廋: 숨기다, 감추다, 가리다.


2․11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이미 배운 지식을 복습하나 새롭게 체득할 수 있다면 선생이 될 수 있다.”


子曰: “温故而知新1, 可以为师矣.”


[주석]

1) 温故而知新 -- 溫: 찾다(=尋), 溫習하다, 복습하다. 故: 옛 것(=古). 溫故: 이미 배운 지식이나 이치. 知新: 새로운 지식이나 이치를 터득하다.


2․12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한 가지 용도뿐인 그릇처럼 되어서는 안 된다.”


子曰: “君子不器1.”


[주석]

1) 君子不器 -- 君子: 재능과 덕행이 출중한 자를 가리킨다. 器: 器物, 그릇. 기물이란 각기 그 특정한 용도에만 적합하여 서로 통용하기 어렵다. 공자는 여기서 이로써 한 가지 재능이나 기예만을 갖춘 사람을 비유하였다.


2․13


자공이 어떻게 군자가 될 수 있는지를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먼저 하고 싶은 말을 실행하고 난 뒤에 그것을 말한다.”


子贡问君子. 子曰: “先行其言1, 而後从之2.”


[주석]

1) 其言 -- 군자가 될 만한 사람 자신이 하려고 하는 말.

2) 从之 -- 從: 따르다. 之: 앞 문장의 其言을 가리킨다. 그 말을 따르게 하다. 즉 실행하고 나서 말을 하다.


2․14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남들과 두루 융화하며 가까이 하지만 소인은 소수 몇 사람과 가까이 하지만 남들과 두루 융화하지는 않는다.”

    

子曰: “君子周而不比1, 小人比而不周2.”


[주석]

1) 君子周而不比 -- 君子: 고대에는 지위가 높은 사람을 가리켰는데 후에는 인격이 고상한 사람을 가리키게 되었다(古代指地位高的人, 后来指人格高尚的人; a man of noble character). 재능과 덕이 출중한 사람을 널리 지칭하기도 한다(泛指才德出众的人). 周: 두루 융화하다. 比: 가까이 하다, 빌붙다, 결탁하다(勾结; 偏爱; collude with).

2) 小人 -- 군자와 대비되는 인물 형상으로 신분지위나 도덕 수양이 낮은 사람을 가리킨다(识见浅狭的人).


2․15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미혹되고, 생각하기만 하고 배우려고 하지 않으면 위태로워진다.”  


子曰: “学而不思则罔1, 思而不学则殆2.”


[주석]

1) 罔 -- “惘(흐리멍덩하다)”과 같다(迷惑, 失意; puzzle). 미혹되다, 시비를 가리지 못하다.

2) 殆 -- 위험하다, 위태하다(《说文》; 殆, 危也; danger).


2․16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이단사설을 비판하고 반박하면 해로움은 자연스럽게 그치게 된다.”


子曰: “攻乎異端1, 斯害也已2.”


[주석]

1) 攻乎異端 -- 攻: 공격하다, 비판하고 반박하다. 乎: 접미사로 동사 뒤에 쓰이며, ‘于’와 같은 활용을 한다. …에, …을. 異端: 공자의 학설과 다른 유해한 학설을 가리킨다.

2) 斯害也已 -- 斯: 이것. 異端邪說을 가리킨다. 已: 그치다.


2․17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유야! 너에게 무엇을 ‘안다’고 하는 지의 이치를 가르쳐주마! 알면 안다고 하고, 모르면 모른다고 하는 것이 지혜이니라.”


子曰: “由1, 诲女知之乎2! 知之为知之, 不知为不知, 是知也3!”


[주석]

1) 由 -- 공자의 학생으로 성은 仲, 이름은 由, 자는 子路이다.

2) 诲女知之乎 -- 诲: 가르치다. 女: “汝(너, 당신)”와 같다. 知之: 之는 不定代名詞로 형식적 대명사이다.

3) 知 -- “智(지혜)”와 같다(“智”的古字. 智慧; 才智; wisdom; ability)

.

    2․18


자장이 벼슬과 봉록을 구하는 방도를 배우려고 하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많이 듣되 의심나는 곳은 남겨두고 그 나머지를 신중하게 말하면 잘못이 적을 것이다. 많이 보되 의심나는 곳은 남겨두고 그 나머지를 신중하게 행하면 후회를 줄일 수 있다. 말을 함에 잘못이 적고 행함에 후회가 적다면 벼슬과 봉록은 그 안에 있을 것이다.”


子张学干禄1. 子曰: “多闻阙疑2, 慎言其馀, 则寡尤3; 多见阙殆, 慎行其馀, 则寡悔. 言寡尤, 行寡悔, 禄在其中矣.”


[주석]

1) 子张学干禄 -- 子张: 공자의 학생으로 성은 顓孫, 이름은 師, 자는 子張이다. 干: 구하다, 바라다. 즉 벼슬자리를 구하다. 祿: 관리의 급료.

2) 多闻阙疑 -- 闕: 여기서는 “缺”과 같고 빼놓다, 보류하다, 남기다의 뜻으로 쓰였다. 疑: 의문을 갖다, 의심하다. 阙疑: 의문이 드는 곳이 있으면 보류해야 한다. 뒤의 “阙殆”도 “阙疑”와 같은 뜻이다.

3) 尤 -- 잘못, 착오.

    

2․19


애공이 물었다. “어떻게 해야 백성들이 따르겠습니까?”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정직한 사람을 사악한 사람의 위에 등용한다면 백성들이 따를 것이고, 사악한 사람을 정직한 사람 위에 등용한다면 백성들이 따르지 않을 것입니다.”


哀公问曰1: “何为则民服2?” 孔子对曰3: “举直错诸枉4, 则民服; 举枉错诸直, 则民不服.”


[주석]

1) 哀公 -- 魯나라의 군주로 성은 姬, 이름은 蔣, 定公의 아들이다. “哀”는 그의 시호이다.

2) 何为 -- “爲何”의 도치. 무엇을 하다, 어떻게 하다.

3) 对曰 -- ≪논어≫에서는 일반적으로 군주의 물음에 대해 신하의 대답은 반드시 “對曰”을 써서 존경을 나타내고 있다. 여기서는 공자가 신하의 신분으로 애공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기 때문에 “對曰”을 쓴 것이다.

4) 举直错诸枉 -- 擧: 등용하다, 발탁하다. 直: 정직하다. 여기서는 정직한 사람을 가리킨다. 錯: 내버려두다, 방치하다. 諸: 之於의 合音. 枉: 정직하지 못하다, 올바르지 못하다. 여기서는 행위가 사악한 사람을 가리킨다.

    

2․20


계강자가 물었다. “백성들로 하여금 나를 존경하게 하고, 내게 충성하고 또 선행을 하도록 서로 격려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백성들을 대하는 태도가 장중하면 당신을 존경할 것이고, 당신이 부모에게 효도하고 아이들을 사랑한다면 당신에게 충성할 것이며, 훌륭한 사람을 등용하고 무능한 사람을 가르친다면 그들은 서로 선한 일을 하도록 권면하게 될 것입니다.”


季康子问1: “使民敬、忠以劝2, 如之何3?” 子曰: “临之以莊4, 则敬; 孝慈5, 则忠; 举善而教不能6, 则劝.”


[주석]

1) 季康子 -- 魯나라 哀公 때의 正卿으로 성은 季孫, 이름은 肥“이다. 康”은 그의 시호이다.

2) 忠以劝 -- 以: 連接詞로 “而”에 해당한다. 勸: 격려하다, 북돋우다.

3) 如之何 -- “如何之”의 도치. 어떻게 해야 하는가.

4) 临之以莊 -- 臨: 대하다. 莊: 위엄이 있다.

5) 孝慈 -- 부모에게 효도하고 자식을 사랑하다.

6) 举善而教不能 -- 善: 현능한 사람. 모범적인 사람. 教不能: 알지 못해 일을 못하는 사람을 가르치다.


2․21


어떤 사람이 공자에게 말하였다. “선생께서는 왜 정치에 참여하지 않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상서≫에 ‘효란 부모에게 효도하고 형제들과 우애롭게 지내는 것인데, 이런 정신을 정치로 확대해 간다.’라고 했습니다. 이 역시 정치에 참여하는 것인데, 무엇 때문에 반드시 벼슬을 해야만 정치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하겠습니까?”


或谓孔子曰1: “子奚不为政2?” 子曰: “≪书≫云3: ‘孝乎惟孝, 友於兄弟, 施於有政4.’ 是亦爲政5, 奚其为为政6?”


[주석]

1) 或 -- 어떤 사람.

2) 子奚不为政 -- 子: 2인칭 대명사. 그대, 당신. 奚: 何와 같다. 어찌하여, 왜. 为政: 정치에 참여하다.

3) ≪书≫ -- ≪상서≫를 가리킨다. 이하에 인용된 세 구는 ≪상서≫의 산실된 문장으로, 금문≪상서≫에는 이 세 구가 없다.

4) 孝乎惟孝 -- 乎: 구 중에 쓰여 잠시 멈춤이나 느슨함을 나타낸다. ‘…인가’라고 해석하지만 해석하지 않기도 한다. 惟: 바로 …이다(为, 是). 孝: 앞의 孝는 일반명칭이고, 뒤의 孝는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을 가리킨다.

5) 施於有政 -- 施: 확대하다, 영향이 미치다. 有: 조사로 의미는 없다.

6) 其为 -- 其는 지시대명사. 여기서는 정치에 참여하는 것을 가리킨다. 爲: 하다(做, 行, 做事).

   

2․22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이 되어 신의가 없다면 그 사람에게서 취할 점을 알 수가 없다. 큰 수레의 끌채 끝에 멍에걸이가 없거나 작은 수레의 끌채 끝에 멍에걸이가 없는 것과 같은데, 어떻게 몰 수 있겠느냐?”


子曰: “人而無信1, 不知其可也2. 大车無輗3, 小车無軏4, 其何以行之哉?”


[주석]

1) 人而無信 -- 人: 사람이 되어서, 사람으로서. 而: 오히려, 도리어. 전환관계를 나타낸다.

2) 其可 -- 其: 그 사람. 可: 취할만한 점.

3) 輗 -- 큰 수레의 끌채가 횡목과 연결되는 부분이다.

4) 軏 -- 작은 수레의 끌채가 횡목과 연결되는 부분이다. 수레를 몰 때 말이나 소를 끌채 뒤로 몰자면 반드시 끌채와 횡목이 서로 연결되는 곳의 멍에를 채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말이나 소와 연결할 수 없고 수레도 나아갈 수 없다.


2․23


자장이 물었다. “앞으로 십 대의 예의제도를 알 수 있겠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은 왕조는 하 왕조의 예의제도를 그대로 따랐기 때문에 폐기되거나 확충된 것을 알 수 있다. 주 왕조는 은 왕조의 예의제도를 그대로 따랐기 때문에 폐기되거나 확충된 것을 알 수 있다. 만약에 어떤 사람이 주 왕조를 이어 정치를 한다면 앞으로 백 대를 지난다고 해도 미리 알 수 있을 것이다.”


子张问: “十世可知也1?” 子曰: “殷因於夏禮2, 所损益3, 可知也. 周因於殷禮, 所损益, 可知也. 其或继周者4, 虽百世, 可知也.”


[주석]

1) 十世可知也 -- 世: 朝代를 가리킨다. 이 구는 직역하면 “앞으로 십 대를 미리 알 수 있겠습니까?”이다.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 설명이 없다. 그러나 아래 문장으로부터 자장이 질문했던 것이 앞으로 십 대의 예의 제도라는 것을 유추해 낼 수 있다.

2) 殷因於夏 -- 殷: 殷朝로 商朝라고도 한다. 因: (과거의 방법. 제도. 법령 등을) 그대로 좇다, 인습하다. 夏: 夏朝를 가리킨다. 중국 역사상 최초의 왕조. 禹가 舜으로부터 물려받아 세운 왕조로, 폭군 桀王 때 商 湯王에게 멸망당하였다. 禮: 일체의 典章․制度․政令․儀式․사회풍속 등을 통칭하였다.

3) 損益 -- 損: 감소하다, 줄다, 적어지다. 益: 증가하다, 증가시키다, 늘다, 늘리다. 여기서는 폐기되거나 확충된 것을 가리킨다.

4) 其或继周者 -- 其: 連詞. 만약(如果, 假使). 或: 어떤 사람. 周: 기원전 11세기에 武王이 殷의 폭군 紂王을 멸한 후 鎬京(지금의 陝西省 長安縣 서쪽)에 도읍하여 세운 왕조이다. 平王 때 洛邑(지금의 하남성 낙양)으로 천도하였다. 천도 이전을 西周, 이후를 東周라고 한다. 동주는 다시 春秋․戰國시대로 나뉘는데, 공자는 춘추 때 魯나라 사람이었다. 주는 기원전 256년 秦에 멸망당하였다.

    

2․24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제사를 지내야 할 귀신도 아닌데 제사를 지내는 것은 아첨이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것은 용기가 없는 것이다.”


子曰: “非其鬼而祭之, 谄也. 見義不爲, 無勇也.”


[주석]

1) 非其鬼而祭之 -- 其鬼: 그 귀신. 고대인들은 사람이 죽는 것을 “鬼”라고 했는데, 일반적으로 조상을 가리킨다. 여기서는 귀신을 범칭한 것이다.

2) 谄 -- 아첨하다. 제사의 목적은 복을 빌기 위해서인데, 복을 빌기 위해서 제사를 지내지 말아야 할 귀신에게까지 제사를 지내는 것은 바로 아첨하는 것이다.

3) 見義不爲, 無勇也 -- 이 구는 앞 구의 의미와 서로 연결된다. 귀신에게 아첨하는 자는 정의로운 일을 보고도 용감하게 뛰어들지 못할 것이고, 의로움에 따라 행할 수 없는 자는 무턱대고 제사를 지내어 아첨하게 될 것이다. 見義不爲: 직역하면 “의로움을 보고도 행동하지 않다”이다. 여기서는 “의로움”을 마땅히 해야 할 일로 해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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