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文史哲/李白詩歌

20.古風 五十九首(其十二) 松柏本孤直

마장골서생 2009. 9. 7. 11:29

古風1) 五十九首

고풍 59수


其十二

제12수

松柏本孤直,   송백은 본디 홀로 곧은지라,

難爲桃李顔.   도리 꽃처럼 될 수 없는 법.

昭昭嚴子陵2),  고상한 절개 지켰던 엄자릉,

垂釣滄波間.   창파에 낚싯대 드리웠다네,

身將客星隱3),  몸을 유성처럼 감추고 나면,

心與浮雲閑.   마음은 구름처럼 한가해지리니.

長揖萬乘君,   만승천자 앞에 길게 읍하고,

還歸富春山.   고향 부춘산으로 돌아갔어라.

淸風灑六合,   청풍이 천지를 휩쓸어 가듯,

邈然不可攀.   그 명성 아득해 따를 길 없네.

使我長嘆息,   나를 오래도록 찬탄하게 하고,

冥棲巖石間4).  심산에 은거하도록 만드누나.


1) 古風(고풍): 이 시는 이백이 漢나라 때 隱者였던 嚴子陵의 사적을 자신에게 비유한 것으로, 장안을 떠나 산으로 돌아가겠다는 이백 자신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이 작품은 天寶 3년(744) 44세 때 지은 것이다.


2) 昭昭嚴子陵(소소엄자릉): 昭昭: 고상한 기풍의 맑고 높은 절개. 嚴子陵: 이름이 光 혹은 遵이다. 젊었을 때 장안에서 漢 光武 劉秀와 同學이었다. 후에 유수가 천자가 되자 그는 성과 이름을 바꾸고 은거해버렸다. 광무는 그를 현자라고 여기고서 백방으로 찾았지만 찾을 수 없었다. 후에 齊땅에서 상소해 오기를 한 남자가 양가죽 갖옷을 걸치고 물가에서 낚시를 하고 있다고 하였다. 유수는 그가 엄자릉이라고 여기고는 많은 예물을 준비하여 삼고초려로 불러왔다. 유수는 객관에서 그를 보았지만 그는 일어나지도 않고 “唐堯는 도덕적인 천자가 되고 싶었지만 巢父는 현자에게 선양하겠다는 그의 말을 듣고 싶어하지 않아 귀를 씻었다지요? 선비는 각자 품은 뜻이 있거는 그대는 어찌하여 나를 못살게 하오!”라고 하였다. 후에 유수는 그를 예전처럼 궁으로 불러들여 얘기하다 함께 잠을 자게되었다. 엄자릉은 잠결에 다리를 유수의 배에 걸치게 되었다. 이튿날 천문을 살피던 史官이 “어제 저녁에 客星이 御座를 침범했습니다.”라고 아뢰었다. 유수는 웃으며 “별 일 아니네, 그저 옛 친구 엄자릉과 함께 잠을 잤을 뿐이네!”라고 반박하였다. 유수는 엄자릉에게 다시 諫議大夫 자리를 내리려고 했지만 그는 역시 받지 않고 고향으로 돌아가 낚시나 하며 살다 죽었다. 지금의 浙江省 桐盧縣 서쪽 30리 떨어진 富春江의 嚴陵瀨가 바로 그가 생전에 낚시를 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곳이다.


3) 身將客星隱(신장객성은): 客星: 流星을 말하는 것으로, 여기서는 엄자릉을 가리킨다.


4) 使我長嘆息, 冥棲巖石間(사아장탄식, 명서암석간): 冥棲: 隱居를 말한다. 巖石間: 깊은 산 속을 가리킨다고 하겠다. 이 두 구는 엄자릉의 고상하고도 높은 절개에 찬탄을 금치 못하고 이백 자신도 엄자릉처럼 산 속에 은거하고 싶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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