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文史哲/李白詩歌

2. 登錦城散花樓

마장골서생 2009. 9. 7. 10:53

登錦城散花樓1)

금성의 산화루에 올라




日照錦城頭,   태양이 금관성 마루를 비추자,

朝光散花樓.   아침놀은 산화루를 물들이네.

金窓夾綉戶2),   화려하고 아름다운 창문 위에,

珠箔懸銀鉤3).   구슬 주렴이 은 고리에 걸렸네.

飛梯綠雲中4),   구름 속으로 뻗은 계단을 올라,

極目散我憂5).   멀리 바라보니 근심도 흩어지네.

暮雨向三峽6),   저녁 안개비가 삼협에 흩날리고,

春江繞雙流7).   봄 강물은 쌍류성을 돌아나가네.

今來一登望,   오늘 여기 올라 바라보노라니,

如上九天游.   구천에 올라 노니는 것 같아라.








1) 開元 8년(720) 봄에 처음 成都를 유력할 때 지은 것이다. 금성은 錦官城이라고도 하는데 성도의 별칭이다. 산화루는 錦亭․錦樓라고도 하는데, 隋末의 蜀王 楊秀가 세웠다. 故址는 지금의 성도 시가지역의 동북쪽에 있다. 이 작품은 시간을 주축으로 전개하고 있다. 아침 햇살이 비칠 때부터 저녁 안개비가 흩날릴 때까지 이백은 하루종일 누각 위에서 시간을 보내며 사방을 둘러보고 있다. 남으로는 쌍류성을, 동으로는 삼협을 바라보고 심지어 화려한 창문과 드리운 주렴까지 일일이 관찰하고 있다. 특히 “飛梯”구는 이백의 극단적인 과장수법을 초보적이나마 보여주고 있다. 이백이 알현했다는 蘇梃이 이백을 “어린 봉황의 모습(雛鳳之態)”이라고 칭찬했다는 것이 빈말이 아니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작품이다.


2) 金窓夾綉戶(금창협수호): 金窓: 화려하고 아름다운 창. 綉戶: 화려하고 아름답게 장식한 문.


3) 珠箔懸銀鉤(주박현은구): 珠箔: 진주로 장식한 주렴. 銀鉤: 어떤 판본에는 ‘경(瓊)’으로 되어 있다. 은으로 만든 고리.


4) 飛梯綠雲中(비제록운중): 飛梯: 높은 사다리. 높은 곳으로 통하는 계단을 가리킨다.


5) 極目散我憂(극목산아우): 極目: 시야의 극한, 즉 멀리 바라보는 것을 가리킨다.


6) 暮雨向三峽(모우향삼협): 三峽: 장강(長江) 삼협을 말하는데, 역대로 구구한 설이 있어왔다. 오늘날은 구당협(瞿塘峽)․무협(巫峽)․서릉협(西陵峽)을 삼협이라고 한다. 사천 봉절(奉節)에서 호북 의창(宜昌) 사이에 있다.


7) 春江繞雙流(춘강요쌍류): 雙流: 현 이름으로 성도부(成都府)에 속한다. 현이 비강(郫江)과 유강(流江)이라는 두 강 사이에 있어 쌍류라는 이름을 얻었는데, 바로 지금의 사천 쌍류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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