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文史哲/李白詩歌

1. 訪戴天山道士不遇

마장골서생 2009. 9. 7. 10:53

訪戴天山道士不遇1)

대천산의 도사를 방문했으나 만나지 못하다




犬吠水聲中,   샘물소리 사이로 언뜻 개 짖는 소리,

桃花帶雨濃2).   이슬 머금은 복숭아꽃 흐드러졌고,

樹深時見鹿,   숲 속 사이로 간간이 뛰는 사슴들,

溪午不聞鐘3).   냇가에선 정오의 종소리 들리지 않고,

野竹分靑靄4),   야생 대나무 푸른 안개 속에 보이는데,

飛泉挂碧峰5).   멀리 푸른 봉우리엔 폭포가 걸렸어라.

無人知所去,   도사는 어디로 갔는지 아는 이 없고,

愁倚兩三松6).   실망감에 소나무 사이를 서성거렸네.




 



1) 宋代 姚寬의《西溪叢語》卷下에《綿州圖經》의 언급을 인용하여 “대천산은 현 북쪽 50리 떨어진 곳에 대명사라는 절이 있는데, 개원 연간에 이백이 이 절에서 공부를 했다. 또 대강산이라고 하는데, 두보가《만나지 못했네(不見)》라는 시에서 ‘강산은 이백이 젊을 때 공부하던 곳’이라고 했는데 바로 이 산이다(戴天山, 在縣北五十里, 有大明寺, 開元中, 李白讀書於此寺. 又名大康山, 卽杜甫所謂‘康山讀書處’也.)”라고 하였다.《一統志》의 기록에 의하면 “대광산은 면주 창명현 북쪽 30리 떨어진 곳에 있으며, 강산이라고도 하고 대천산이라고도 한다(大匡山綿州彰明縣北三十里, 一名康山, 亦名戴天山.)”라고 하였다. 이 대천산은 이백의 고향 부근에 있는 산이며, 이 작품은 당연히 그가 대천산에 은거할 당시에 지은 것이다. 이 시에서 언급한 도사의 이름은 알 수가 없다.


2) 桃花帶雨濃(도화대우농): 이 구절의 “이슬을 머금고 가득 피어 있네(帶雨濃)” 라는 부분이 출발할 때의 시각이 이른 아침이라는 것을 암시한다.


3) 溪午不聞鐘(계오불문종): 작가가 긴 숲 속 길을 따라 시냇가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정오가 되었다. 하지만 道觀에서는 시간을 알리는 타종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앞의 구절 “樹深時見鹿”의 “간혹 사슴이 보이고(時見鹿)”와 뒤 구절의 “종소리도 들리지 않네(不聞鐘)”가 호응하여 주변에 아무도 없고 도관에도 사람이 없음을 암시하고 있다.


4) 野竹分靑靄(야죽분청애): 분명하다는 의미를 지니는 “分”자로 “야생 대나무(野竹)”과 “푸른 안개(靑靄)”의 비슷한 색조가 녹색으로 분명해지는 것을 묘사한 것이다.


5) 飛泉挂碧峰(비천괘벽봉): “폭포(飛泉)”의 흰색과 “푸른 봉우리(碧峰)”가 “걸려있다(挂)”고 표현함으로써 강렬한 색채감을 전달하고 있는 동시에 시인이 도관을 찾았을 때 아무도 없어 한가로이 주변 풍경을 돌아보는 상황을 유추해볼 수 있다.

 

6) 愁倚兩三松(수의량삼송): “실망하다(愁)”라는 글자로 도사를 만나지 못한 시인의 서운한 감정을 표현하고 “두 세 그루 소나무 사이를 서성거렸다(倚兩三松)”는 말로 아쉬움에 쉬이 떠나지 못하는 정감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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