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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밀리터리블(레 미제러블 패러디)

마장골서생 2013. 2. 9. 23:02

"레 미제라블 패러디 중 가장 수작" 레 밀리터리블, 해외 호평

 입력 : 2013.02.09 20:05 | 수정 : 2013.02.09 21:18

 

뮤지컬 영화 ‘레 미제라블’을 패러디해 공군이 제작한 동영상 ‘레 밀리터리블’이 해외 언론 매체 등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선 지난 5일 게시된 이후 사흘 만에 벌써 200만 조회 수를 넘어설 정도로 국내외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댓글만 4300개 넘게 달렸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8일 인터넷판에서 “한국 공군이 영화 ‘레 미제라블’을 패러디한 작품이 유튜브에서 히트를 치고 있다”며 “심지어 영화 속 주인공 러셀 크로우로부터도 공감을 얻어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영화 속 내용과 영상 속 내용을 자세히 비교하며 “레 미제라블의 명곡 ‘룩 다운(Look down)’은 ‘땅을 파라(dig down·영상 속 ‘제설’ 부분)’는 재미있는 내용으로 바뀌었다”는 등의 이야기도 전했다.

또 영상 미디어 기획을 책임진 천명녕 공군본부 미디어영상팀 소령(38)이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영상을 통해 군대가 지루한 곳이라는 이미지를 상쇄시키고 싶었다. 젊은 친구들이 좀 더 즐거운 마음으로 군대를 받아들였으면 하는 마음에서 제작하게 됐다”고 말한 내용도 함께 전했다.

캐나다 일간 토론토 스타는 “지금껏 만들어진 ‘레 미제라블’ 패러디 중 가장 수작(秀作)”이라며 “영화에 출연한 배우 앤 해서웨이는 이 환상적인 패러디물을 보며 여러모로 부러워 할 것”이라고 했다.

 

"레 미제라블 패러디 중 가장 수작" 레 밀리터리블, 해외 호평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7일 인터넷판에 ‘레 밀리터리블’의 영상을 싣고, “비록 패러디 물이기는 하지만 정말 놀랍게도 완성도가 뛰어나고 배우들의 연기도 매우 인상적”이라고 전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프 역시 인터넷판을 통해 “사랑과 존엄, 혁명을 다룬 원작의 주제의식은 장발장이 여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제설작업에서 빠지고자 하는 내용으로 축소됐지만, 가슴을 울리는 뮤지컬의 명곡과 연기는 이번 패러디 물에서 굉장히 인상적이면서도 영화적인 감각을 더해 완성됐다”고 평가했다.

또 월스트리트 저널은 인터넷판을 통해 “노래하는 공군이 한국에서 새롭게 유튜브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소개했고, 그 외에 알 자지라 방송 인터넷판은 물론 호주·캐나다·홍콩·중국 등 다수의 매체들도 이번 영상을 다루며 “유튜브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입을 모아 전했다.

이번 동영상은 공군 미디어 홍보팀에서 자체 제작한 것으로 약 13분 분량의 패러디영화다. 군인들이 직접 연기·노래·제작·연주 등 모두를 맡은 ‘레 밀리터리블’은 군대 내에서의 제설 작업 등을 생생하게 그린 연출력은 물론, 자막을 쓴 세심한 부분에서부터 출연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실력까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편 영화 '레미제라블'은 지난 1월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함께 휴 잭맨의 남우주연상(이상 뮤지컬·코미디영화 부문), 앤 해서웨이의 여우조연상 등 3개 부분을 수상했으며, 현재 아카데미상 8개 부문 후보에 올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