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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히비또요(연인이여) - 이츠와마유미

마장골서생 2012. 6. 4. 21:27

 

戀人よ

고히비또요 - 이츠와마유미

(연인이여!)

 

枯葉散る 夕暮れは 來る日の 寒さを ものがたり

가레하치루 유구레와 구루히노 사무사오 모노가타리

마른잎 떨어지는 황혼은 다가오는 날의 추위를 이야기하고

 

雨に 壞れた ベンチには 愛を ささやく 歌もない

아메니 고와레타 벤치니와 아이오 사사야쿠 우따모나이

비에 낡은 벤치에는 사랑을 속삭이는 노래도 없어

 

戀人よ そばにいて こごえる 私の そばにいてよ

고이비또요 소바니이떼 고고에루 와따시노 소바니이떼요

연인이여 곁에 있어주오 추워 떨고있는 내 곁에 있어주오

 

そしてひとこと この別れ ばなしが じょうだんだよと 笑ってほしい

소시떼 히또고또 고노와까레 바나시가 죠당다요또 와랏데호시이

그리고 한마디만 해주오 이 이별 이야기가 농담이라고 웃어주면 좋겠네

 

 

砂利路を 驅け足で マラソン 人が 行き過ぎる

자리미찌오 가께아시데 마라손 히또가 유끼스기루

자갈길을 뛰는 걸음으로 마라톤하는 사람이 지나가고-

 

まるで 忘却の ぞむように 止まる 私を 誘 っている

마루데 보갸쿠노 조무요우니 도마루 와타시오 사솟데이루

완전히 망각을 바라는 듯 멈춰있는 나를 부르고 있네

 

戀人よ さようなら 季節は めぐって くるけど

고이비또요 사요나라 기세쓰와 메굿데 구루께도

연인이여 슬픔의 계절은 돌고돌아 다시오지만

 

あの日の 二人 よいの 流れ星 光っては 消 える 無情の 夢よ

아노히노 후따리 요이노 나가레보시 히깟데와 기 에루 무죠노 유메요

그날 두사람의 밤은 유성빛처럼 사라지고 이젠 무정한 꿈이네!

 

戀人よ そばにいて こごえる 私の そばにいてよ

고이비또요 소바니이떼 고고에루 와따시노 소바니이떼요

연인이여 곁에 있어주오 추워 떨고있는 내 곁에 있어주오

 

そしてひとこと この別れ ばなしが じょうだんだよと 笑ってほしい

소시떼 히또고또 고노와까레 바나시가 죠당다요또 와랏데호시이

그리고 한마디만 해주오 이 이별 이야기가 농담이라고 웃어주면 좋겠네

 

 

- 이츠와 마유미 -

 

1951년생으로 1972년에 데뷔한 이츠와 마유미는 포크뮤직 시대에 여러 대내외 아티스트들과의 공동작업을 비롯해 프랑스에서의 앨범발표 등 글로벌한 음악활동을 펼쳤던 여가수. 특히나 중저음역까지 폭넓게 소화해내는 깊이감있고 파워풀한 목소리는 일명 '다이너마이트 보이스' 라고도 일컬어졌다.

 

이츠와 마유미 뉴 베스트 셀렉션. 

1989년에 나온 1980년대 대표곡들의 베스트 음반.

 

국내에는 '연인이여(恋人よ)'가 너무 유명한 탓에 엔카 가수로 오해 받고 있지만 이츠와 마유미는 사실 포크 가수이다. 1970년대 일본을 대표하는 여성 싱어송라이터이자 '일본의 캐롤 킹'이라고 불렸으며, 1970년대에 이미 미국, 프랑스 등에 음반을 발표하면서 상당한 팬을 갖고 있던 포크 가수였다.

 

기본적으로 이츠와 마유미는 자신의 노래는 자신이 작사/작곡을 하고, 스튜디오 녹음까지 직접 프로듀스하는 인물이었는데, 실제로 그녀의 첫 음반 녹음은 미국의 캘리포니아의 크리스탈 스튜디오에서 이루어졌고, 이 작업에 당시 포크의 여왕이었던 캐롤 킹이 함께 참여하기도 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1960~70년대는 전세계적으로 포크 붐이 일었던 때였기도 하고,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포크 가수들의 인기가 높았다. 이츠와 마유미는 그런 포크 붐을 타고 인기를 얻던 가수였는데, 1980년도에 '연인이여'를 발표하면서 운명이 바뀌고 만다. 

 

당초에 '연인이여'는 '죠커'라는 곡의 B면에 실릴 예정이었던 커플링 곡이었는데, 곡이 워낙 분위기가 있는 탓인지 레코드회사에서 갑자기 계획을 변경해 '연인이여'를 A면으로 삼아 음반을 내놓게 된다. 이게 엄청난 메가히트를 기록하면서 8월에 발매된 싱글이 그 해 종합판매 8위를 기록할 정도로 팔려나간다. 

 

문제는 이 곡이 원래 이츠와 마유미 자신이 추구하던 포크 음악이 아니라 어딜보나 엔카곡이었다는 것이다. 이츠와 마유미는 1970년대 말부터 간간히 엔카 스타일의 곡을 내놓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포크 가수였다. 하지만 '연인이여'의 메가히트 덕분에 TV출연이 많아진 그녀는 결국 음악 스타일을 바꾸게 된다.

 

이 때부터 엔카도 아니고 포크도 아닌, 뽕짝 스타일의 포크송을 부르는 가수라는 스타일을 굳히게 된다. 이후에 '리바이벌', '시간의 흐름에 새가 되어', '마음의 친구' 등의 곡이 잇달아 메가히트를 기록하면서 홍백가합전에도 5번이나 출연하게 된다. 

 

 

이츠와 마유미 최고의 히트곡인 '연인이여'.

 

베트남, 인도네시아, 대만,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서는 '연인이여'와 '마음의 친구'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이츠와 마유미 노래를 굳히 비유하자면 한국의 포크 음악을 대표하는 여가수인 '양희은' 같은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양희은은 포크 가수이지만 사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통기타 가수와는 거리가 있는데, 이츠와 마유미가 딱 그런 스타일이라고 생각된다.

 

'연인이여'가 엔카곡이기는 하지만 일반적인 엔카와는 많이 달라 지금 들어도 매우 세련된 느낌을 주는데, 1980년 이후의 히트곡들이 대부분 이런 느낌이다. 완전히 엔카식 창법도 아니고, 엔카처럼 뽕짝거리는 것도 아니고(뽕짝거린다고 해서 꼭 나쁘다는 의미는 아님), 멜로디가 좀 엔카식이라고나 할까. 

 

이츠와 마유미는 오래된 곡들임에도 불구하고 녹음도 훌륭한 편이다. '연인이여'는 무려 30년이나 지난 곡임에도 불구하고 리마스터링이 아닌 오리지널 버전을 들어도 이게 정말 30년 전에 녹음된 노래가 맞는가 의심이 될 정도이다. 1986년 곡인 '마음의 친구(心の友)'도 25년이나 지난 곡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녹음이 훌륭하다. 

 

국내에 알려진 곡이 '연인이여'밖에 없고, 이 노래가 일본 노래 좀 한다는 중년 아저씨들의 가라오케 18번 레파토리 중 하나이다보니 오해를 많이 사긴 하지만, 원래는 포크 가수니까 한 번 찾아서 들어봐도 후회는 안할 것이다.

 

이츠와 마유미는 가수 활동 기간이 거의 40년 가까이 되기 때문에 발매된 음반이 상당히 많지만 그 중에서 2장만 사서 들어보면 그녀 음악의 전체적인 흐름을 짚어볼 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