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사보(唐國史補)》- 프롤로그

[당] 이조 지음 / 이상천 옮김 《당국사보(唐國史補)》, 학고방출판사, 2006.

 

《당국사보(唐國史補)》는 唐代 開元 연간부터 長慶 연간까지의 자잘한 역사의 일들을 기록한 수필이다. 이 책의 저자 이조(李肇)라는 인물은 생평과 사적이 역사에 자세하지는 않지만 이런저런 관직을 거치며 당 헌종(憲宗) 원화(元和) 연간에 중서사인(中書舍人)이 되었다는 정도이다. 이 책은 그가 상서좌사랑중(尙書左司郞中)이라는 벼슬을 맡았을 때 지은 것이다. 그는 이 책을 저술하면서 “보고 들은 것에 근거하여 옛날에 있었던 사실을 기록한다”는 의도에서 출발하였고, 그래서 저작에 허망함을 경계하고 사서(史書)의 누락부분을 보충하겠다는 자부심으로 책의 이름을《당국사보》라고 했던 것이다.

 

 

이 책은 역자인 본인이 전체분량의 1/3정도를 역주하여 2006년 10월에 학고방출판사를 통해 출간한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은 어떤 역사적 사실을 장황하게 기록한 것도 아니고, 사상적 내용을 심오하게 담은 것도 아니다. 그저 에피소드 정도의 짤막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지루하지 않게 당시의 숨은 얘기들을 접할 수 있다.

 

 

이 책의 내용들은 이미 천년이 훨씬 지난 역사속의 이야기들이다. 다시 말해 우리의 통일신라시대에 해당하는 그 시기에 항간에 나돌던 소문이나 주변사람들이 했던 편린같은 얘기들을 하나하나 집록한 것이니 정사의 기록과는 또다른 풍미를 느끼게 해준다고 하겠다. 독자들의 많은 관심과 질정을 고대하면서 역자 삼가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