幽默雜事/音樂倉庫

책상머리 작업하며 듣는 현자 메들리

마장골서생 2015. 10. 10. 20:37

 

유튜브에서 하나 주워 온 건데 화질이 마음에 안 드네...

어릴 적 가세가 기울어 서울대학교를 중퇴하고 밤무대 가수를 했다는데 음성이 김용임하고는 또 다른 매력이다..

언젠가 인간극장인가 하는 프로그램에서 20년이 지나 다시 대학에 복학해 열공 중이라고 했다. 서울대학교에 입학하는 것만으로도 집안 종친회에서 플래카드를 걸고 잔치를 하는 마당인데, 밤무대 가수생활에다 대학 리포트 작성과 시험준비는 형벌과도 같았을 텐데 그걸 다 해냈다니 그 정성이 갸륵하다. 아직 결혼도 안 하고 열심히 사는 이 처자의 모습을 보고 가슴 찡했던 기억이 새롭다. 

되돌아 본 세월엔 가슴만 먹먹하고 다가올 세월엔 숨이 턱턱 막히는 죽어야 사는 이 남자의 인생에 이 처자의 보이스가 정말 위로가 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