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22일에 일어난 21세기의 최장 개기일식
이 사진은 NHK뉴스에 보도된 화면을 손전화로 찍은 것이다.
이 사진은 직접 베란다 창문을 열고 하늘을 향해 손전화로 찍은 사진이다.
금세기 최고의 우주쇼 '개기일식'에도 인도는 울상을 짓고, 중국은 환호하며, 일본은 흥분한다. 인도의 임산부들은 '불운의 징조'로 여기고, 중국은 축제분위기로 특수를 누리며, 일본도 흥분하여 생중계를 예고하고 있다.
21세기 들어 가장 오래 지속되는 개기 일식(日蝕)이라는 22일의 일식을 앞두고 이를 목격할 수 있는 국가들이 흥분에 휩싸여 있다.
일식이란 지구와 달이 각자의 궤도를 따라 공전하다가 어느 순간 '지구-달-해'의 순서로 일직선상에 놓이면서 달이 해를 가리는 현상이다. 최장 6분 39초 동안 지속될 이번 일식은 인도와 중국, 일본에서 지역에 따라 태양이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皆旣) 일식'이 나타난다. 한국에선 부분 일식만 볼 수 있다.
인도는 일식 관련 미신 때문에 걱정이 크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힌두신화는 일식을 악신(惡神)인 라후와 케투라가 태양을 삼켰다가 토해내는 것으로 해석한다. 이 때문에 (일식날 태어나는 아이는 불운하다고 믿는) 임신부들이 22일로 예정된 제왕절개 수술 날짜를 연기해달라고 아우성이다.
중국에서도 일식은 고래(古來)로 재앙이나 황제의 죽음 등 불길한 징조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중국 일부 지역은 이번 개기일식을 '500년 만의 우주 쇼'라며 축제 분위기에 휩싸여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 1814년부터 다가올 2309년 사이 약 500년 동안 이런 완벽한 일식이 없다고 보고 있다. 중국에서 일식이 가장 잘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상하이(上海)는 '일식 관광객들'로 특수를 누리고 있다. 상하이 푸둥(浦東) 출입국 사무소는 "최근(20일)까지 독일·영국·미국 등 10여개 국가에서 1만명 이상의 천문애호가들이 몰려왔다"고 홍콩 빈과(蘋果)일보에 말했다. 상하이에 있는 파크 하얏트 호텔은 샴페인과 아침식사가 포함된 2830위안(약 51만원)짜리 패키지 상품이 모두 예약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일본도 흥분하고 있다. 최근 들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체류 중인 우주비행사 와카타 고이치(若田光一)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일식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일식이 잘 관측될 가고시마(鹿兒島) 현은 현 내 초등학교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인터넷을 통해 일식 상황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한반도에서는 22일 오전 9시30분부터 정오까지 부분 일식이 펼쳐진다. 날씨가 좋으면 태양이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 일식은 인도 북부와 중국 남부, 제주도 남쪽 500㎞ 지점 등에서 목격할 수 있다. 따라서 국내에서는 남쪽일수록 개기일식에 가까운 일식을 볼 수 있다.
일식을 맨눈이나 망원경으로 관측하면 실명(失明)할 수 있다. 한국 천문연구원은 일식을 안전하게 관측할 수 있도록 태양안경을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를 전국에서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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