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아찌아어족은 순경음 'ㅸ' 포함 한글 25자를 사용
- 인도네시아 소수민족 찌아찌아족 공식 문자로 한글 채택 -
*순경음 'ㅸ'을 설명하는 훈밍정음 해례본 부분
훈민정음 28자 중에 24자로 현재 쓰고 있다. 그런데 25자를 쓰는 곳이 생겼다.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이 드디어 한글을 공식 문자로 채택하는 최초의 해외 지역이 되면서 1개의 옛 한글 자음을 더 책택하여 25자를 사용하게 되었다. 그것이 순경음 ㅸ(가벼운비읍) 이다.
이렇게 인도네시아에서 울려오는 ㅸ은 그 발음이 소라 나팔을 부는 소리와 같은 "뿌(ㅸ)우우우~아아앙~!" 같은 출발의 신호음과 같은 것이 되고 있다.
순경음(脣輕音)은 순 우리 말로 입술가벼운소리인데 입술소리 즉 순음(脣音) 글자 아래에 ㅇ을 붙여서 표시한 소리로 ᄛ, ㅱ, ㅸ, ㅹ, ㆄ 다섯가지가 있다.
이러한 훈민정음의 순경음 '연서법'은 콜롬비아대 Gari Ledyard 교수에 의하면 몽골의 파스파 문자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주장되기도 한다. 훈민정음에서 '古篆'을 참고했다는 말이 있어 그것은 몽골의 한자 발음인 멍구(蒙古 Měnggǔ)의 구(古)에 '전(篆)'을 포함시킨 것이 '古篆'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징기스칸의 몽고를 지나치게 의식한 결과이기도 하다. 인도 구자라트어에서도 모음은 10자 모두 한글과 같고 자음도 상당수가 같은 모양을 하고 있어서, 훈민정음의 '古篆'의 '古'는 구자라트의 '구(古 Gu)'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구자라트어
*몽골 파스파 문자와 한글 비교
도리어 몽골문화는 우리 민족의 고전 문자인 가림토 문자의 영향을 오히려 받았을 수가 있다. 훈민정음이 부분적으로 몽골문자의 영향을 되받았을 수도 있었겠지만, 전체적으로는 훈민정음은 그 자모의 구성과 체계에서 독창적인 문자이다.
세종대왕이 '古篆'을 언급은 하면서도 나라 이름을 말하지 않은 것은 우리민족의 가림토 문자가 몽골문자에도 훈민정음에도 그리고 일본인들이 주장하는 신대문자에도 영향을 주었을 수가 있다는 의미가 될 수가 있다.
산동성 환대(山東省 桓臺)시에서 발굴된 가림토문자(加臨土文字(옛 한글)는 지하 6m 깊이에서 발굴된 녹각에 새겨진 문자이다. 그 내용은 ㅅ ㅈ × ㅜ 등의 가림토문자로서 C14 측정결과 3850년 전의 것으로 기원전 850년경의 것으로 확인되었다.
*4천년 전 녹각에 새겨진 가림토 문자
순경음 ᄛ, ㅱ, ㅸ, ㅹ, ㆄ 다섯 가지 가운데 실제는 훈민정음 체계에는 들지는 않았지만, ㅸ만이 실제로 사용되었고 나머지는 한자음의 표기에만 쓰였다. 순경음 ㅸ도 15세기에 이미 그 발음은 사라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순경음에 대해서는 훈민정음 후록 부분 연서법에 설명이 있다. ㅸ(가벼운비읍)은 유성 양순 마찰음 β에 가까운데 정확히 같은 발음은 아니더라도 영어의 V 발음을 위하여 대신 쓸 수가 있다.
만약 향후 5년 동안 찌아찌아어 한글이 성공한다면 더욱 많은 세계의 문자 없는 소수민족들이 한글을 자신들의 공식문자로 받아들일 것이다. 이제 한글의 세계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하여 영어의 F에 해당하는 한글 순경음 ㆄ도 사용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된다.
이번에 찌아찌아족들이 "뿌우우아~" 하고 울리는 순경음 ㅸ의 나각소리에 이어 "팡파라 파아~앙" 하고 ㆄ 으로 팡라르(fanfare)를 울리게 될 날이 곧 올 것이다.(08/05/09 오두)
* 아래는 찌아찌아족의 공식문자로 한글을 채택한 것에 관한 연합뉴스 전문
'바하사 찌아찌아1'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문자가 없는 인도네시아의 소수민족이 세계 처음으로 한글을 공식 문자로 채택하고 본격적으로 교육을 시작해 한글 세계화 프로젝트가 열매를 맺었다.
6일 훈민정음학회와 관련 학계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주(州) 부톤섬 바우바우시(市)는 최근 이 지역 토착어인 찌아찌아어(語)를 표기할 공식 문자로 한글을 도입했다.
'바하사 찌아찌아1'이란 제목의 이 교과서는 '부리'(쓰기)와 '뽀가우'(말하기), '바짜안'(읽기)의 세 부분으로 구성돼 있으며 모든 텍스트가 한글로 표기돼 있다.
교과서에는 찌아찌아족의 언어와 문화, 부톤섬의 역사와 사회, 지역 전통 설화 등의 내용은 물론 한국 전래동화인 '토끼전'도 들어 있다.
찌아찌아족의 한글은 자음과 모음을 우리가 쓰는 방식대로 사용하지만 한국에서는 사라진 비읍 순경음(ㅸ)을 쓰는 점이 눈에 띈다.
시는 이와 더불어 인근 제6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 140여명에게 매주 8시간씩 한국어 초급 교재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인구 6만여명의 소수민족인 찌아찌아족은 독자적 언어를 갖고 있지만 문자가 없어 모어(母語) 교육을 못해 고유어를 잃을 위기에 처해 있었다.
이를 알게 된 훈민정음학회 관계자들이 바우바우시를 찾아가 한글 채택을 건의해 작년 7월 한글 보급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학회가 이들을 위한 교과서를 제작, 보급했다.
바우바우시는 9월 소라올리오 지구에 `한국센터' 건물을 착공하는 한편 한글ㆍ한국어 교사를 양성해 한글 교육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지역 표지판에 로마자와 함께 한글을 병기하고 한글로 역사서와 민담집 등을 출간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한글 학계는 예전에도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이나 태국, 네팔 오지의 소수민족에게 비공식적으로 한글을 전파하려고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었다.
교과서 편찬을 주도한 서울대 언어학과 이호영 교수는 "한글은 문자가 없는 민족들이 민족 정체성과 문화를 보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교수는 "소수민족의 언어는 제대로 된 교육 시스템이 없어 100년도 안 돼 대부분 사멸하고 만다. 세계에서 가장 독창적이고 우수한 글자인 한글이 다른 민족을 돕는 데 쓰일 수 있어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한국정부 후원으로 개발도상국 모어(母語) 발전ㆍ보급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게 수여하는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UNESCO King Sejong Literacy Prize)의 2009년 수상자로 부르키나파소의 문해교육단체인 '틴투아'(Tin Tua)와 인도의 여성교육단체인 '니란타르'(Nirantar)가 공동선정됐다고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사무총장 전택수)가 6일 말했다.
'우리의 발전은 우리의 손으로'라는 의미를 지닌 틴투아는 '문해(文解) 및 비형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프랑스어가 아닌 지역어로 읽기 교재를 제작함으로써 문해율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한 점이 인정됐다.
'뉴스의 물결'을 의미하는 니란타르는 새롭게 글을 깨친 농촌 여성들이 직접 신문을 만들어 배포하는 사업을 진행함으로써 여성의 역량 강화에 이바지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고 유네스코 한국위는 전했다.
세종대왕 문해상은 1990년 시행되기 시작했으며, 올해 시상식은 세계문해의 날인 다음달 8일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다.
한국은 세종대왕 문해상 외에도 1999년과 2004년에 각각 유네스코 아리랑상(무형유산 부문)과 유네스코 직지상(기록유산 부문)을 제정해 2년마다 시상하고 있다.
같은날 세종대왕 문해상과 함께 발표된 중국 정부 지원 '유네스코 공자문해상'(UNESCO Confucius Prize for Literacy) 수상자에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하는 영국의 비정부기구 '서브 아프가니스탄'(SERVE Afghanistan)과 필리핀 아구(Agoo) 지방의 '문해조정협의회'(Municipal Literacy Coordinating Council)가 공동 선정됐다.
비형식 계속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 부탄 교육부는 특별상(Honourable Mention)을 수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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