幽默雜事/自虐山行

5월의 소백산(1469m)

마장골서생 2009. 5. 25. 13:24

5월 중순의 소백산은 녹음방초가 한창이라 철쭉을 보려는 상춘객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기에 충분하였다..

아쉽게도 철쭉은 정상부근에서 스쳐 볼 수 있었을뿐이었지만 가랑비 속에 펼쳐진 몽환적인 정상은 이승에서 복받은 이들에게나 주어지는 관람특권같은 것이었다. 

돌아올 차 시간에 맞춰 12km가 넘는 진흙길과 수없는 돌밭 계단을 완주해야하는 어려움이야 있었지만 우리가 얻은 만춘의 정취에야 어찌 비할 수 있으랴!  

전날 내린 비로 계곡의 물소리는 시원함을 더하고...

철모르는 단풍...

 신선바위 위에서 재대로 한 컷..녹음이 싱그럽기만 하고...

비로봉 정상 이정표를 부여잡고..비와 물안개로 천지가 가물가물...

 비로봉의 정상석도 가물가물...

이 계단을 내딛으면 환속하게 되리니...

계곡을 따라 우리가 사는 세상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