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文史哲/韓國歷史

환단고기(한단고기)는 어떤 책인가

마장골서생 2009. 7. 5. 11:24

환단고기

 

1. 환단고기(한단고기)는 어떤 책인가

 

환단고기(한단고기)는 네 권의 책으로 이루어져있다. 환인(한인)과 환웅(한인)의 역사를 기록한 삼성기(三聖記), 단군조선의 역사가 담겨있는 단군세기(檀君世記), 고구려의 전신인 북부여의 역사를 기록한 북부여기(北夫餘紀), 마지막으로 태백일사(太白逸史)에는 상고시대부터 고려까지의 역사가 담겨있다. 그런데 이 책 속에는 놀라운 역사가 펼쳐진다. 우리 민족의 역사는 반만년이 아니라 일만년이라고 선언하고 있다. 단군조선 있기 이전에 5천 년의 역사가 더 있었다는 것이다.

 

최초에 환국(桓國, 한국)이 있었고, 환국의 뒤를 이어 신시(神市)라고 불리는 배달국이 있었다. 그리고 단군조선(檀君朝鮮)이 나타났다고 한다. 그 후 고구려(高句麗)의 전신인 북부여(北夫餘), 북부여의 뒤를 이은 고구려, 대진국(大辰國)이라고 하는 발해, 고려(高麗)의 역사로 펼쳐진다. 특히 상고시대가 찬란하다. 일만년 전 탄생한 최초의 국가 환국(한국). 환국(한국) 3300년 동안 일곱 명의 환인(桓仁, 한인)이 통치했다 한다. 그 후 신시 배달국은 열 여덟 명의 환웅(桓雄, 한인)이 천 오백년 이상 다스렸다고 한다. 환국(한국)과 신시 배달국이 오천년 정도 이어진 후, 마침내 단군조선이 탄생하는데, 마흔 일곱 명의 단군이 통치했다고 한다.

 

 

환단고기(한단고기)에 담겨있는 우리 민족의 활동무대는 상상을 초월한다. 삼성기에는 이런한 기록이 있다. 「파내류산 아래 환인의 나라가 있는데 천해 동쪽 땅이다. 그 땅의 넓이가 남북 5만리 동서 2만 여리에 이른다」 파내류산은 지금의 시베리아 중앙고원에 해당하고, 천해는 바이칼 호수를 나타낸다고 한다. 그렇다면 일만년 전에 탄생한 환국의 영토는 아시아를 넘어선다. 당시 환국(한국)은 남북 5만리, 동서 2만리에 이르는 광대한 영역을 자랑하던 나라였고, 이 땅에서 열 두 개의 나라를 거느리고 있었다. 이 나라들 중에서 수밀이국라는 나라가 있다. 일부에서는 이 수밀이국을 고대 수메르로 해석하기도 한다. 그런 주장에 따르면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일으켰던 수메르 민족이 우리 민족이었다는 것이다.

 

광활한 영토 뿐만 아니라 환단고기(한단고기)에는 눈부신 영웅들이 등장한다. 가장 대표적인 영웅은 치우천황, 신라시대의 이 도깨비 기와는 치우천황의 얼굴이라고 전해진다. 배달국의 14대 환웅(한웅)인 치우천황은 5천 년 전에, 이미 철제무기를 사용했던 인물로 전쟁의 신으로 전해지고 있다. 「머리는 구리로 두르고 이마를 쇠로 가린 모습이었으며 쇠로 무기를 만들어내니 온 천하가 두려워하여 치우천황(蚩尤天皇)이라고 불렀다」 중국의 헌원황제가 치우천황과 수십 번을 싸웠으나 단 한 번도 승리한 적이 없었다고 한다환단고기는 이런 치우와 싸웠던 중국의 역사도 우리 민족으로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5대 환웅의 막내아들은 태호복희(伏羲)라고 한다. 태호복희는 삼황오제 중 첫 번째 인물로 우사라는 관직에 있다가 진으로 갔다(태백일사 신시본기)」 태호복희는 중국의 시조로 전해지는 전설적인 인물이다. 그가 바로 환웅(한웅)의 아들이라면 중국의 역사도 우리 민족에서 시작된 것이 된다. 

 

이렇게 환단고기(한단고기)에는 하늘의 백성인 우리 민족이 광활한 대륙을 무대로 찬란한 문명을 꽃피우며 활약했던 이야기가 담겨있다.

환단고기(한단고기)엔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역사와는 전혀 다른 역사가 기록되어있다. 일만년 전까지 거슬러가는 역사, 아시아 대륙을 넘어서는 광활한 영토, 전설적인 영웅의 이야기까지. 환단고기(한단고기)에 담겨있는 우리의 상고사는 눈부시다. 뿐만 아니라 이 책엔 우리가 전혀 들어보지 못한 놀라운 일들이 담겨있다. 한 가지 예를 살펴보자.

 

바로 이 문자다. 왠지 낯이 익은 문자다. 이것은 환단고기(한단고기)에만 나타나는 문자인데, 이 책에서는 가림토 문자라고 말하고 있다. 환단고기에는 한글과 꼭 닮은 이 문자가 이미 4천 년 전에 만들어졌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 뿐만 아니라 가림토 문자를 쓰기 전에는 태고의 문자인 녹도문자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녹도문자의 구체적인 형태는 환단고기(한단고기)에는 적혀있지 않다.

이런 내용이 실려있는 환단고기(한단고기)에 따르면, 우리 민족은 문자를 만든 최초의 민족이 된다. 더 크게는 최초로 문명국가를 세운 민족이자, 중국과 아시아 각국에 문명을 전파한 하늘의 민족이라고 하고 있다. 상식으로는 믿기 어려운 내용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솔직히 믿고 싶은 내용이기도 하다. 이렇게 상반된 마음은 환단고기(한단고기)를 접하는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
.

환단고기(한단고기)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고, 그 열기 또한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이른바 "환단고기(한단고기) 열풍"의 현주소를 살펴보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