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文史哲/中國古文

[唐]韓愈 - 别知赋(친구와 이별하며)

마장골서생 2009. 3. 29. 19:57

 别知赋

친구와 이별하며


公岁癸未贞元十九年冬, 以监察御史言旱饥, 得罪, 黜连之阳山令. 明年春, 至邑. 连在唐属湖南道, 时杨仪之以湖南支使来, 公为赋以别之. 集中又有序送焉.

공은 계미년 정원 19년 겨울에 감찰어사의 자격으로 가뭄과 기아를 상주하다 죄를 얻어 連州의 양산령으로 쫓겨났다. 이듬해 봄 양산 고을에 이르렀다. 연주는 당나라 때 호남도에 속했는데, 당시에 양의지가 호남지사의 자격으로 찾아왔고, 공은 이 부를 지어 그와 이별하였다. 문집에는 또 그를 전송할 때 지은 서문이 있다.


余取友於天下, 将岁行之两周.1) 下何深之不即, 上何高之不求?2) 纷擾擾其既多, 咸喜能而好修.3) 寧安显而独裕, 顾阨穷而共愁.4) 惟知心之难得, 斯百一而为收.5)

내가 세상의 명사들과 교제한 지 어언 20여 년이 되었다. 그들의 지위가 나보다 얼마나 낮든 그들의 신분이 나보다 얼마나 높든 그들과의 교제에 즐거워하였다. 이렇게 나의 친구는 가지각색으로 다양하고 많은데, 그들 모두 재능을 좋아하고 수행에 즐거워한다. 차라리 평안하게 이름이나 드러내고 부유하게 사느니 친구들과 동고동락하기를 바란다. 그러나 친구 중에 마음을 알아주는 이는 얻기 어려우니 백 명 중에 한 명이 있을까 말까이다.


岁癸未而迁逐, 侣虫蛇於海陬.6) 遇夫人之来使,7) 辟公馆而罗羞.8) 索微言於乱志,9) 发孤笑於群忧. 物何深而不镜,10) 理何隐而不抽?11)

계미년(803)에 나는 강등되어 陽山으로 쫓겨나 아득히 멀고 구석진 곳에서 날마다 벌레나 뱀과 함께 지냈다. (이런 날 속에서 나는) 절친한 친구가 이곳으로 파견되어와 만났고, (그래서) 공관을 청소하고 친구를 위해 맛좋은 요리를 차렸다. (친구는) 미묘한 언사를 혼란한 기분 속에서 찾아내었고, (우리는) 외로운 웃음을 많은 근심거리 속에서 터트렸다. (우리의 대화 속에서) 사물이 얼마나 심오하든 거울에 비춰지듯 하지 않고, 이치가 얼마나 은미하든 드러나지 않겠는가?


始参差以異序, 卒烂漫而同流.12) 何此欢之不可恃, 遂驾马而廻輈.13) 山磝磝其相轧,14) 树蓊蓊其相樛.15) 雨浪浪其不止, 雲浩浩其常浮.16) 知来者之不可以数,17) 哀去此而無由.18) 倚郭郛而掩涕,19) 空尽日以迟留.20)

시작할 무렵에는 (자리했던 사람들이) 어수선하니 두서가 없었지만 결국에는 모두 감정이 격앙되어 하나가 되었다. 어찌하여 이런 기쁨은 오래가지 못하고, 결국은 말을 몰고 수레를 타고 돌아가야 한단 말인가? 산들은 험준하게 서로 겹겹이 쌓여있고, 나무는 우거져 서로 뒤엉켜있다. 비는 주룩주룩 그치지 않고, 구름은 뭉게뭉게 항상 하늘가에 떠있다. 다시 올 기약을 헤아릴 수 없음을 알기에 이곳을 떠나는 것을 슬퍼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길을 떠나는 친구를 바라보며) 성벽에 기대어 눈물을 흘리며 부질없이 종일토록 배웅했던 길을 서성거렸다.


1) 周谓十二年. 公自兴元元年甲子, 以中原多故, 避地江南, 至贞元十九年癸未, 凡二十年矣, 故云两周.


2) 文讜云: “深谓隐于幽深者, 高谓在高位者. 深者即之, 高者求之, 言其取友之广也.”


3) 纷扰扰: 纷乱, 形容广泛、多. 能: 贤能, 才能. 好: 喜好. 修: 善, 长处. 好去声. 纷或作伊. 纷扰或作伊纷. 其或作而. 咸一作或, 非是.


4) 穷或作塞.


5) 之或作而, 斯或作在, 百一或作一旦, 皆非是. 百一为收: 陆機《叹逝赋》“得十一於千百.” 韩用此意.” 韩愈借用此意, 说即使百中得一, 就算是有收获了.


6) 陬音鲰. 侣或作旅. 癸未: 贞元十九年, 岁次癸未. 陬: 角. 角落.


7) 夫, 冯無切. 使去声, 将命者. 夫人: 夫, 代词, 这, 那; 夫人, 指杨仪之.


8) 而或作以.


9)《前汉·艺文志》: “昔仲尼没而微言绝.” 注: “微妙之言耳.”


10) 一作考.


11) 镜: 洞察, 明了. 抽: 提取, 接纳.


12) 参差, 上楚簪, 下楚宜切, 又楚佳切, 不齐也. 以或作於. 烂漫本或作烂熳, 或作澜漫云. 漫, 莫半切, 又谟官切, 大水也.


13) 遂或作卒. 而或作以. 輈, 车辕也. 回辀, 掉回车头.


14) 磝,, 五交切. 或作 ‘敖山’.


15) 蓊蓊, 木茂也.


16) 江淹《别赋》云: “风萧萧而异响, 云漫漫兮奇色.” 公此颇效其体. 云或作雪. 浩浩或作活活. 其或皆作而.


17) 陶渊明 <归去来辞> “知来者之可追.” 数, 频也. 《论语》“朋友数, 斯疏矣.” 数音朔. 或無者字, 或無之字, 皆非是.


18) 而或作以.


19) 郭郛: 古时内城稱城, 外城稱郭, 城外小城稱郛. 郭郛连用, 指外城.


20) 而或作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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