幽默雜事/自虐山行

7월의 문경 대야산(930.7m)

마장골서생 2009. 7. 20. 21:58

대야산은 행정구역으로는 문경시에 속하고 국립공원으로는 속리산과 이어져 있답니다..산행코스는 주차장->용추계곡->월영대->밀재->대문바위->정상(상대봉)->대문바위->밀재->월영대->용추계곡->주차장 이었는데, 도중에 피아골을 통해 정상으로 갈 수도 있지만 길도 잘 모르고 장맛비로 등산로 확보가 확실치 않아 밀재쪽으로 선회하여 정상으로 갔답니다.

 

이번 산행(2009. 7. 19)은 장마속에서 진행되었음에도 당일은 날씨가 흐렸다가 개여서 큰 고생은 없었답니다.

 

이 산은 930m 정도 되는 산인데,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는 계곡을 따라 완만한 길이 지리하리만치 이어지다가 밀재를 기점으로 거대한 바위로 구성된 가파른 협로를 따라 정상으로 기어 오르게 됩니다.

 

이 날은 장마의 물폭탄 덕에 바위 위로 시원하게 흘러내리는 물소리를 청량제 삼아 걸음을 재촉할 수 있어 좋았는데, 밀재에 이르러 한 숨돌리면 곧장 가파른 거대한 바위만 보이는 정상을 기어올라야 했습니다.

 

이 산의 등산로는 이렇다할 안전시설이 없어 비탈진 바위길은 자칫 미끄러져 추락사고로 이어질 위태로움도 있고, 정상으로 가는 바위 산은 달랑 밧줄하나만 늘어져 있어 많은 등산객들이 한꺼번에 수직바위를 오르내리는 위험도 감수해야만 했습니다. 이런 등산로는 집중하지 못했거나 중심을 잃었을 땐 자칫 대형 사고로 연결될수 있어 내내 염려스러웠답니다.(한심한 지방행정의 여실한 현장같아서...씁쓸..) 

 

이런저런 이유로 전체 43명 가운데 15명만 정상을 밟아보고 내려왔는데,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하산길 시원한 용추계곡을 가득 채운 옥수에 풀어버리고 마침내 출발점으로 귀환해 하산주 삼아 한천 한 그릇과 문경시 특주인 용궁막걸리 한 사발 들이키며 하루를 마감했답니다.

 

 대야산 정상으로 가는 길을 알리는 이정표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등산  

용추계곡..진주알이 쏟아지는 느낌.. 

 

 

  

 중간 기착지라 할 밀재를 가리키는 이정표

 밀재로 가는 길목의 거대한 바위/기묘한 무게중심에 경이로워하며..

 도중에 김밥 하나로 허기를 달래며..

 정상이 마주보이는 바위에 기대어..

 정상으로가는 길에서..

 

 정상부근에서 보는 풍경

 하신하며 정상의 산비탈을 배경으로

 

 바위에 붙은 도마뱀

 풍경

 정상부근의 풍경

 정상부근의 바위문

 

 정상석에서(10:55 주차장출발 ~ 13:35 정상도착)

 하산길 용추계곡물에서..

  하산길 용추계곡물에서..

 월영대(?)에서 가부좌를 틀고

 한천 한 그릇과 용궁 막걸리 한 잔으로 하산주를 가름하며..(16:30 주차장도착)